박종근(60세) 김천고등학교 교장이 37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2월28일자로 명예퇴임한다.
상주시 화동면 신촌리 출신의 박종근 교장은 김천고(16회)를 거쳐 경북대 사범대 역사과와 경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역사 전공)했으며 대학을 졸업하던 해인 1973년 교직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외길 교육의 길을 걸어왔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재단, 동창, 교직원 여러분과 성원해주신 각급 기관장, 교육가족, 친지, 제자들과 사랑하는 시민, 학부모, 학생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저는 공립인 상주 청리중 근무 중 은사님이신 고 양갑석 교장선생님과 전장억 담임선생님의 인도로 1975년 3월 모교인 김천고 역사교사로 부임해 고3담임 10년, 교무, 연구 부장교사 11년, 교감 4년, 교장 1년 등 35년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고3담임으로서는 서울대와 고시합격자, 경북수석을 많이 배출했고 각종 평가에서 최고상을 받는데 기여했습니다. 역사전공을 살려 송설역사관 건립과 송설당 기제사, 송설정신교육에도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2월1일 전임 이영우 교장(현 경북도교육감)의 뒤를 이어 78년 역사의 사학의 명문 김천고 제 11대 교장으로 취임해 빛나는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슴 깊이 느꼈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15일 경북유일의 자율형사립고로 지정(향후 5년간)을 받아 기숙사, 급식소, 체육시설, 교문진입로, 교과교실준비, 운동장 인조잔디 조성, 정기대 확충 등 각종 교육시설 현대화와 우수학생 유치성공, 훌륭한 교사진 채용 등으로 교육경쟁력강화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전국체전에서 처음으로 배드민턴부 금메달, 은메달과 함께 대입에서도 2010학년도 서울대 1명, 사관학교 2명 등의 합격자를 내어 전체적 대입합격률도 좋아졌습니다.
어렵고 힘든 순간의 연속이었지만 자율형사립고의 개교를 위한 충실한 기반조성이 절실하다고 믿고 혼신의 열정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김천고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더 유능한 후임 교장에게 적절한 인계를 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으로 명예퇴직을 하게 됐습니다.
이제 저의 무거운 짐을 벗고 자유인으로 교주 최송설당 여사의 ‘영위사학 함양민족정신’의 건학이념을 담은 송설 3S운동 즉 ‘성실 미소 봉사’의 삶을 이어서 ‘깨끗하게 부지런하게’ 교훈정신으로 더욱 참되고 알찬 내일을 개척하겠습니다. 예절사와 불교조계종 중앙포교사, 역사교사의 경험을 살려 평생교육과 사회복지에 참여해 송설정신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같은 교육자로 만나 현모양처로 헌신적 내조를 해준 아내와 잘 자라서 당당한 사회인이 된 3남매 자식들에게도 더욱 충실하려고 합니다.
백호의 기상 받아 여러분들의 건승과 모교 김천고의 영원한 발전을 축원하면서 오는 2월24일 오후 3시 김천고 세심관에서의 조촐한 명예퇴임식을 끝으로 정든 송설교단을 떠나렵니다.
저에게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주신 송설교육가족을 비롯한 동창, 학부모, 교육자, 시민 여러분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퇴임식에 앞서 입수한 박종근 교장의 ‘퇴임인사’전문이다.
현재 한일백합타운에 거주하고 있는 박종근 교장은 불교조계종 중앙포교사, 직지사제8교구신도회 부회장, 신라오릉회 부회장, 국사편찬위 사료조사위원, 김천대 강사, 민주평통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해왔으며 녹조근정훈장(예정)을 수훈하는 외에도 송설당교육재단이사장상, 교육부장관상, 만정스승상, 삼일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박종근 교장의 가족으로는 부인 최영숙(김천여고를 거쳐 대구가톨릭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후포고, 중동중, 증산중 음악교사 역임, 현 금강사/청룡사 합창단 지휘자)씨와 1남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장남 박재범은 한양대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대리로 근무하고 있으며 자부 김수연 역시 이화여대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대리로 근무하고 있다.
장녀 박소정(충남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졸업, 대구 혜화여고 교사)과 차녀 박소연(대전대 아동학과 졸업, 서울 분당 짐보리 교사), 손녀 박채윤, 손자 박서준 모두 박 교장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