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이 중요해진 요즘. 고용불안 속에 자기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공부하는 직장인 일명, ‘샐러던트’(샐러리맨(Salaryman)과 스튜던트(Student)가 합쳐진 신조어)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 해 12월 직장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하루 1시간 이상 직업능력개발에 투자하는 근로자가42.6%로 나타났다. 이는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꾸준히 자기개발을 하는 직장인들이 이미 상당수라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샐러던트가 되고 싶어도 교육비가 부담스럽고, 기업의 교육투자도 부족해 대기업 근로자에 비해 자기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은 오랫동안 지속된 경제침체의 여파를 고스란히 받아, 근로자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경영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조조정부터 실시하는 사례가 많지만, 근시안적 안목으로 인재양성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경제가 회복되면 기업의 운명을 함께 고민하며 성장해온 인재를 기반으로 높은 성과 창출을 할 수 있는 도약의 기회를 놓치고 사상누각처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글로벌 경쟁체제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은 21C 경영계 최고의 화두가 아닐까 싶다.
전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기업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고객의 신뢰를 추구하는 윤리경영과 함께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이 ‘백년지대계’를 생각하고 근로자들의 평생능력개발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하는 튼튼한 장수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중소기업핵심직무능력향상지원사업’을 통해 대기업 중심으로 운영되던 양질의 교육과정을 중소기업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정이 생산․품질관리, 인사, 영업, 마케팅, 물류, 회계 등 실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기업이 역량 있는 근로자를 양성하기 위한 학습조직을 구축하고자 하면, ‘중소기업학습조직화지원사업’을 통해 이에 필요한 교육컨설팅 과 함께 학습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근로자 학자금 대부사업을 통해 공부하고자 하는 근로자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근로자의 평생능력개발 실현의 꿈을 돕고 있다.
잘되는 옷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옷을 팔지 말고 옷에 대한 기대를 팔아라’라고. 중소기업 근로자라면 자신이 일하는 회사가 굴지의 장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자기개발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또 현명한 경영자라면 근로자가 회사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샐러던트들을 적극적으로 양성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