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초등학교 이숭여 교장의 명예로운 퇴임을 축하하는 모임이 지난 27일 오후 5시 직지사 모 식당에 마련됐다. 이숭여 교장을 사랑하는 후배 교장, 교감, 장학사, 연구사, 교사 등 40여명과 이 교장의 대성초등학교 제자 6명이 퇴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제자로 칠곡 인평초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어성천 교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송시 낭송, 꽃다발 및 선물 증정, 이숭여 교장 인사, 케이크 커팅, 건배 제의, 식사 겸 덕담나누기, 색소폰 연주, 노래 합창,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애오라지 교육사랑 그 한 마음으로/뜻 높은 사도의 길 환히 밝힌 사십여 성상/가르침 다 주고도 행여나 부족할세라/일깨우고 다독이며 고매하게 살아오신/그 사랑, 그 열정 하늘에 닿습니다.//소중한 인연 속에 뿌려진/값진 말씀, 뜨거운 몸짓은/때로는 웃음으로/때로는 쓴 약으로/수많은 제자들의 자양분이 되고/후배들의 신선한 자극제가 되었지요.//예리한 눈빛 속의 탁월한 혜안/냉철한 이성 뒤의 따뜻한 가슴/인자한 웃음 너머 뜨거운 열정/님은 진정한 스승이셨습니다.//만남의 의미를 귀히 여겨/진솔한 대화를 즐기셨던 님/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고 사색하며/교육자의 참모습을 보여주셨던 님 앞에/후배들은 한없이 부끄럽기만 했었지요.//그 자취 만분의 일이나마 닮고자/이․숭․여/이름 석 자 마음에 새겨/흔들림 없는 삶의 푯대로 세웁니다.//이제 새로운 시작의 길나서는 님에게/헤어짐의 애틋한 맘 꽃으로 빚어 드리오니/교육계 지지 않을 진한 향기로 남으소서./부디 강건하소서./님과의 동행은 행복했습니다./그 길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최명숙 시인이 낭송한 송시 ‘진한 향기로 남으소서’ 전문이다. 이숭여 교장은 1972년 대성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울진 온정초등학교 교감, 대덕초등학교 교장, 김천교육청 장학사, 경북도교육청 장학사, 김천다수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이 교장은 40여년간 오로지 어린이 교육에 혼신의 힘을 다했으며 이에 대한 공로로 지난해 녹조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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