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늘푸른학교는 지난 8일 2010학년도 성인문해 개강식을 가지고 수업에 들어갔다. 올해 말까지 10개월간 진행되는 학습에 참여하기 위해 등록한 입학생은 85명. 이들 학생들은 남산반(남산동 본교, 초․중․고급 3개 학급)과 아포반(아포읍 제석리 학습관, 중급 1개 학급)으로 나눠 수업을 하게 된다. 지도교사는 고정환 전 김천시장을 비롯한 송옥수, 이정갑(이상 현직 초등교사), 황명숙, 이진(사회복지사), 김서현, 김응숙, 김세진, 강미성(전담교사) 등 10명. 강국원 늘푸른학교장은 “시대적 사회적 희생양이 돼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다양한 연령층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길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배우고자 하는 마음과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학습자분들이 계시기에 올해도 힘찬 시작을 하게 됐다”고 밝히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3년간 학습하게 되면 학력인정이 시행돼 초등학교 졸업이 인정되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의 참여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한편 성인문해 교육은 2004년 시작해 지금까지 매년 100여명의 학습수료자를 배출했으며 중고등과정 검정고시 합격자도 170여명을 배출했다. 또한 한글학습 외에 다양한 문화체험학습, 한글백일장, 전국평생학습 축제 참가, 명사초청 특강, 그림그리기, 노래 부르기, 동화 읽기 등의 학습 프로그램과 병행해 운용한다. 김천늘푸른학교는 김천지역 유일의 성인문해 교육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농촌 지역 위주로 찾아가는 파견학습장을 운용할 계획이다.
◇최고령자(한임수, 86세) “늦은 나이에 배우지 못한 한을 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 나이에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다시 태어나 늘푸른학교에서 공부하게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건강이 허락한다면 100살이 될 때까지 손자 손녀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같이 놀아 주는 할머니가 되고 싶습니다.” - 최연소자(김지숙, 45세) “어렵게 용기를 내어 도전을 결심했고 늘푸른학교에서 꿈에도 그리던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시작했지만 연세 지긋하신 많은 어르신들의 열정을 보고는 용기를 얻게 됐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공부해 초등학교 검정고시부터 중․고등학교 검정고시까지 도전하고자 하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