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생각하며 마음에 화장을 하며 배정미 (대구 거주 출향 시인) 마음에도 이젠 화장을 해야겠다. 나이 오십에 내 마음 거울에 비춰보니 너무 상했다 군데군데 세월의 버짐이 돋아나 흉측했다. 앗! 너무 놀랐다. 부끄럽고 누가 볼세라 얼른 거울을 치웠다. 다 본 것 아닌가? 다들 놀라고 때로는 나로 인하여 아파했을 것 아닌가? 잔인하게 헤집고 상처 에 또 다른 상처를 냈을 나의 못생긴 마음, 왜 이토록 못나져 버렸을까? 내 못생긴 마음에 연민이 가서 울었다 아름다운 가문에 아름다운 몸을 선물로 받았고 영리한 머리를 가졌다. 늘 자만에 가까운 그 무엇이 있었을 것이다. 그에 비해 내가 이룩하고 누릴 수 있었던 게 적었던 게지. 하나님의 선물에 감사하고 겸손해하고 더 노력했었어야 했는데…. 자책은 그만두고 이제라도 내 마음 분단장해야겠다. 얼굴을 가꾸듯 마음도 가꾸어야 예뻐진다. 특히 여자 마음 사랑의 분가루를 곱게 칠하자.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꽃가루와도 같이 아름다워야 하리. 새해에는 내 마음 밭에 씨를 뿌리자 겸손과 미덕의 웃음을 이웃과 나누자 아, 뽀얀 내 마음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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