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는 행락철과 농번기가 시작되는 3~4월을 시작으로 가을 추수기가 끝나는 단풍이 질 무렵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마음과 몸이 움츠려드는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둔화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사람과 차량의 통행이 많을수록 교통사고 위험이 더 많다는 간접적인 증거다.
특히 오토바이와 농기계, 어린이 및 노인 등 상대적 교통약자들의 피해가 많이 발생하여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최근 발생되는 교통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차량과 차량의 사고도 많지만 봄이라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차량과 오토바이, 차량과 보행자 사고가 증가하고, 법규위반으로 볼 때는 음주운전, 횡단보도 보행자보호의무위반, 야간 전방주시 태만으로 인한 안전운전의무위반 사고가 많다. 또, 운전자의 음주운전만큼이나 음주보행 역시 뺑소니 사고의 위험과 여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주의를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완연한 봄이 되면 우리의 마음도 자연스럽게 느슨해져 그 틈새로 각 종 사고가 전국 도처에서 다발적으로 발생된다.
여기서 운전자와 보행자들에게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하니 생활에 참고하시기 바란다.
첫째, 외곽 간선도로에는 반드시 농기계가 출현한다.
농기계만이 운행되는 전용도로가 별도로 없고, 농번기를 맞아 경운기, 트랙터 등이 많이 출몰하므로 간선도로를 운행시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
둘째, 예년과 같이 오토바이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출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관련자들의 사상자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옛날부터 오토바이는 과부틀, 사고틀이라고도 했으니 내 가족부터 오토바이 운행자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
셋째, 어린이는 럭비공과 같아 어디 방향으로 움직일지도 가늠할 수 없다.
어린이에게 성인과 같이 행동하리라고 기대하는 운전자만큼 어리석은 사람도 없다.
어린이와 노인은 무조건적인 보호대상이다.
넷째, 신호기를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 신호기를 믿으면 바로 교통사고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신호기는 위험성을 예고하는 인지기능이 없이 단순히 시각적인, 기계적인 표시를 할 뿐이므로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유념하자.
오는 11월에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행사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와 관련하여 범국민적으로 교통질서 확립과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에 대한 열의가 높다.
질서의 확립과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는 별개의 것이 아니다. 질서가 확립되어 가면 자연히 사고는 줄게 마련이다. 시민 모두가 교통질서의 파수꾼으로 교통사고 줄이기에 적극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