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권숙월 시인의 ‘채송화’와 김종태 시인의 ‘엘리베이트’ 제목의 시가 지난 1월 설치됐다.
현재 김천신문 편집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권숙월 시인의 시는 지하철 2호선 문래역, 5호선 영등포구청역, 6호선 월곡역과 안암역 등 4개 역 스크린도어에 설치됐다.
길은 발밑에 깔렸다 보폭 좁은 생명도 숨차지 않게 납작 엎드렸다 바쁜 걸음 잠시 멈추고 몸 낮추어 키 작은 채송화를 보게 어떤 길로 어떤 차림을 하고 왔는지 뒤처지지 않고 와서 무릎 꿇고 손 모은 것 보게
현재 호서대 한국어문화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종태 시인의 시는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3호선 금호역, 4호선 남태령역 등 3개 스크린도어에 설치됐다.
시린 하늘 벽에 지장을 찍으며 다가올 행불행을 약속할 수 있겠는가 별빛 머금은 바람의 어깨에 마음 건 우리는 활엽의 둥지 안에 아이를 낳아 둔 채 구름 그늘처럼 흐릿해져 갈 것인가 나타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중음신에 기대어 오, 엘리 엘리 라마 사박타니 지상은 아련하고 허공은 처연해라
이와 같이 김천출신 두 시인의 시가 설치된 것은 서울시가 현대시인협회와 한국시인협회에 의뢰해 선정됨에 의한 것으로 권 시인의 ‘채송화’와 김 시인의 ‘엘리베이터’는 서울시청 홈페이지 분야별 정보 ‘문화’→관련 사이트 바로가기 ‘문화국’→‘시가 흐르는 서울’을 검색하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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