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대덕면(면장 김기조) 사무소 회의실이 서투른 한글소리로 요란하다. 대덕면 관내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13명과 그 가족들이 지난 23일 면사무소에서 한글공부를 시작했다. 이번 수업에는 대덕면 추량리에 거주하는 정정필씨의 처 능엔투위(베트남)를 포함해 13명의 결혼이민자가 참석하였으며 첫 시간은 남편들도 수업에 함께했다. 한글교실은 매주 화요일 저녁 6시부터 면사무소에서 열리며 수업은 김천시 다문화센터에서 파견된 한글강사가 전담하게 되고 부모들이 수업을 받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주는 보육도우미도 함께한다. 수업에 참가한 능엔투위씨는 “지리적으로 시내와 떨어져 있어 그 동안 한글을 배우고 싶어도 참여할 수가 없었다.”며 “면사무소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어 너무 기쁘다”고 말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기조 대덕면장은 “관내 결혼이민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들의 현지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한글교실도 그 일환으로 마련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결혼이민자들이 맘 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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