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화를 개발합시다
조병우 (김천제일교회 담임목사) 대화(對話)를 하다보면 대화처럼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화는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하나 되게 하고 이어주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서로 대화를 시작하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대화에 빠져들게 됩니다. 반대로 대화를 하다보면 대화처럼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마음의 문이 닫힌 상태에서 나누는 대화는 사람을 피곤하게 할 뿐 아니라 마음으로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마음에 많은 부담감을 갖게 합니다.
대화를 하고 싶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기 관리에 성공한 사람입니다. 반대로 대화를 피하고 싶은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자기 관리에 실패한 사람이 된 것과 같습니다. 대화란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본이기 때문에 대화하는 일에 늘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대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심입니다. 대화를 하다보면 자기 자랑을 위해서 대화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화의 결론은 언제나 자기 자랑으로 흐르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과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대화의 길이를 가지기 원한다면 상대방과 정서적 균형을 이룰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대화는 타인에 대한 판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화에 등장하는 사람을 언어로써 짓이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은 은근히 이러한 대화를 즐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좋은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허물이나 약점들을 듣기 좋아하는 마음 구조를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아름다운 대화를 위해서 버려야 할 언어 구조가 많습니다마는 무엇보다도 아첨하는 말을 버려야 합니다. 아첨하는 말은 상대방의 마음을 도적질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상대방을 위하면서도 실제로는 상대방을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첨하는 말을 향해서 ‘사탄아 물러가라’ 했습니다.
언어는 그 사람의 영적 수준을 만듭니다.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을 만들고 자기 인생의 밭에 심는 씨앗과 같습니다. 고상한 대화가 주는 인격의 멋과 향기를 즐기면서 산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의 즐거움에 빠져 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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