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수성구 시지동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석진우(43) 사월교회 부목사는 지난12일 대구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단독 자전거 투어에 나서 주변으로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12일 오전10:00에 대구를 출발 김천에 도착해 김천시 자전거연합회(회장 염정수)와 함께 시청을 출발하여 이마트, 삼각로타리, 경찰서, 대곡동사무소, 직지교를 건너오는 15km거리로 김천시를 한바퀴 돌았다.
시각장애2급으로 언젠가는 실명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용기 있는 석진우 부목사.
15세 되던해 여름 “시신경위축과 녹내장”에 실명 될 것이라는 판정을 받고 어린나이에 좌절과 또래가 알지 못하는 인생의 아픔을 격어야만 했던 현실속에서 자신의 아픔도 추스르기 힘들었지만 마치 자식의 아픔이 당신들의 죄값인양 가슴아파하는 부모들의 그늘진 모습을 보면서 많은 괴로움을 안고 왔었다.
석 부목사는 더 큰 마음의 짐을 부모에게 드리지 않기 위해 씩씩해지려고 애쓰며 내가 아파한 가슴으로 다른 사람의 아픔을 감싸 안기위해 목회자의 길을 선택했다는 것.
그러나 해결되지 않은 늘 숙제처럼 남아 있는 부모의 마음과 우리의 가까이에 있는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늘 가슴 아팠다고 하면서 그들 마음의 그림자에 작은 빛줄기가 되어주고 작은 외침이 되고 싶어서 남아 있는 시력으로 대구에서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까지 맨몸으로 자전거횡단에 나섰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작은 한 개인의 몸부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사고에 전환을 가져 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는 말로 전하고 있다. (연락처 : 석진우 011-444-8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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