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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생각하며-웃을 수 있는 여유(배영희.교육학박사)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04월 15일

살며 생각하며
웃을 수 있는 여유
배영희
(교육학박사·효동어린이집 원장)


 


 









▲ 배영희 효동어린이집 원장
흐드러지게 핀 벚꽃으로 왕관을 쓴 연화지를 산책하며 나무 한 그루가 주는 기쁨을 생각해 봅니다.


 옛날, 어떤 소원이든 딱 한 가지만 빌면 그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나무가 있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소문을 듣고 구름처럼 몰려와 각자의 소원을 빌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부자가 되게 해 달라고, 얼굴이 못 생긴 사람은 잘생기게 해 달라고 빌었으며 사업을 하는 사람은 돈을 많이 벌게 해 달라고,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공부를 잘하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런데, 다리를 절뚝절뚝하는 젊은 청년이 들어올 때 그 모습 그대로 되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의아해서 “아니, 도대체 무슨 소원을 빌었나요?” 하고 물었습니다. “아! 네, 저는 웃을 수 있는 여유를 달라고 빌었습니다. 이 험난한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저런 수많은 고난을 겪게 되지요. 아플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억울할 때도 있고 가진 것을 몽땅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그 때마다 절망하고 좌절하기보다 그 어떤 시련 앞에서도 항상 웃을 수 있는 여유만 있다면 인생은 행복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라며 나갔답니다.


 그렇습니다. 항상 웃을 수 있는 여유만 있다면….
우리가 평생 80년을 산다고 보면 잠자는 시간 22년, 일하는 시간 26년, TV에 앉아 있는 시간 7년, 화내는 시간은 2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행복하게 웃는 시간과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놀라지 마세요. 평생을 다 합쳐봐야 겨우 20일밖에 안된답니다.


 


 지난번 어떤 조사결과를 보면 세계 237개국 중에 가장 안 웃는 나라가 대한민국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경상도이고 그 중에서 대구·경북이라니 전 세계에서 가장 무뚝뚝한 곳이 여기인가 봅니다.


 웃음은 만병통치약이고 웃으면 복이 온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억지로라도 웃으면 진짜 좋은가보다 라고 신경계에 전달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그 중에서도 돈 없이도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보시는 부드러운 얼굴과 좋은 말씨, 좋은 눈빛입니다. 외국에 나가보면 누구라도 눈이 마주치면 씨익 한번 웃어주는 멋진 매너를 볼 수 있습니다.


 


 웃는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인생을 성공하는 것이고 이기는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구도 소원 없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이런저런 각자의 고민과 어려움은 마치 배에 적당한 무게가 있어야 안전하게 흔들리지 않고 항해할 수 있는 것처럼 적당한 고통과 괴로움은 인생의 친구 같습니다.


 벚꽃이 참말로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이 벚꽃이 지기 전에 좋은 사람 손잡고 꼭 한번 연화지에 오시길 바랍니다. 흩날리는 꽃송이 보며 나도 꽃처럼 환하게 웃고 당신도 꽃처럼 환하게 웃는 그런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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