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베트남에서 김천시 봉산면으로 시집 온 무이(29세)씨.
아직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이 많이 낯설고 고향 친구가 없어 외롭기도 하지만 다정한 시어머니(박명옥)와 남편(조우현)의 도움으로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 무이씨는 일주일에 두 번 한국어 방문수업과 본인의 노력으로 벌써 한국말도 거의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라며 며느리의 영특함을 시어머니는 칭찬했다. 또 인사성 바르고 어른을 잘 섬겨 마을어르신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무이씨는 5남매의 둘째이자 집안의 장녀로서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성격이지만 가끔은 타국살이에 지칠 때면 부모님과 오빠, 동생이 그리워 베갯잇을 적셨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에 친정어머니를 자신의 집으로 모실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러던 중 무이씨에게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국제로타리 3630지구에서 지구대회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각 지역구별 다문화가정 중 1명씩 대상을 추천해 17명의 친정어머니를 초청하는데 12지역(김천시) 대표로 무이씨의 친정어머니인 메이 뚜이(59세)씨를 초청하게 된 것. 무이씨에게 소감을 묻자 “너무 기뻐요. 좋아요. 감사해요”라고 웃음 짓고 요즘 친정어머니와 함께 있어 더욱 생기 있고 생활에 활력을 가진다며 시어머니가 살짝 귀띔했다.
3630지구 12지역(총재 진영 최준홍)은 김천경찰서를 통해 어려운 형편임에도 열심히 살고 있는 가정을 추천받아 여권신청, 비자발급 등의 입국수속과 마중과 환송에 화환을 걸어주며 축하하고 왕복항공권을 제공하는 한편 5월1일 포항에서 열리는 지구대회에 초청해 50만원의 체류비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제로타리 3630지구 09~10년도 총재 슬로건인 ‘편견 없는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와도 일맥상통하는 인도주의적 차원의 이번행사는 체류외국인 100만 명 시대에 아직 이들에 대한 지원체계확립과 국민적 관심과 배려가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다문화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을 돕기 위해 추진됐다.
김애란 김천직지로타리 회장은 “자식을 먼 타국으로 시집보내고 걱정하는 친정부모가 자식의 삶의 터전을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 형제와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주여성에게 친정부모를 통해 향수를 달래며 자신의 안정된 생활 모습을 확인시켜 드림으로써 삶에 대한 열정을 충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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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려주 김애란 김천직지로타리 회장<4월 26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 김천직지로타리주회를 통해
'다문화가정 친정어머니 모시기 행사'의 선물전달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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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견없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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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어머니, 친정어머니와 함께 행복한 무이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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