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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건강한 가족나무(배영희 효동어린이집 원장)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05월 07일

칼럼
건강한 가족나무
배영희
(효동어린이집 원장)


 


 온천지가 연둣빛 새 잎으로 춤추는 5월입니다. 농부는 텃밭을 갈고 아내는 곡식을 심는 시작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신록의 계절 5월은 1년 중 가장 밝고 맑은 순결한 달이기에 가정의 달로 정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 19일은 성년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이 집중되어 있으니 가정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달이 분명합니다.


  가정 그리고 가족… 우리는 결국 부모는 자식을 위해, 자식은 부모를 위해 그리고 아내는 남편을 위해, 남편은 아내를 위해 뭐든지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명심보감’ 중에서 “아버지가 근심하지 않음은 자식이 효도하기 때문이요. 남편에게 번뇌가 없는 것은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신달자님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내가 제일 생각한 것은 딱 한가지다. 이제는 이 세상에서 일방적으로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어졌다는 것”이라는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단장의 슬픔이란 유래를 보면 “새끼를 잃고 슬피 울다 죽은 원숭이의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라고 나오는 걸 보면 이처럼 가족보다 더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5월 5일 어린이날이 공휴일이라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의미 입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들을 내려다보시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십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되 늘 보드랍게 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하였습니다. 이처럼 어린이에게 특별한 관심을 쏟고 1975년 5월 5일을 정식 공휴일로 정한 것에 아이들을 지도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보냅니다.
 


 자녀에 대한 가정교육은 ‘채근담’에 如春風解凍(여춘풍해동)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니 어린이날이라고 어른들이 아무생각 없이 쉬는 날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존경할 수 있는 어른의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 특별한 날 같습니다.


  어린이 헌장을 보면 ‘어린이는 건전하게 태어나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하며’라는 1항이 있는데 사실은 부모의 미성숙이나 아동 양육에 대한 지식부족 그리고 지나친 기대 등으로 쩔쩔매는 부모들도 참 많습니다. 또한 부모 자신조차 어릴 때 학대 받은 경험과 잦은 가정위기, 정서적 욕구불만, 사회적 고립, 알코올중독, 약물중독 등으로 좋은 부모가 못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대물림처럼 자녀에 대한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 등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10항에 보면 ‘몸이나 마음에 장애를 가진 어린이는 필요한 교육과 치료를 받아야 하고’라는 문구가 있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버려지고 이용당하며 폭력에 내몰리는 아이들도 있고 장애를 가진 수많은 어린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입니다. 겨레의 앞날을 짊어질 한국인으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키워야 한다는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어린이들이 푸른 5월에 마음껏 꿈꾸며 자라길 바랍니다. 또한 스승을 존경하는 스승의 날, 부부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부부의 날 등 행복한 5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뿌리는 결국 가정이고 가정이 행복하면 사회가 행복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의 달 5월! 가족 나무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자라도록 나의 뿌리와 줄기를 보살피는 한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05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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