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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망하지 않을 이 나라를 위하여(김영민)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05월 27일

기고
망하지 않을 이 나라를 위하여


김영민
(김천YMCA 사무총장)


 장아함‘유행경(遊行經)’에는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일곱 가지의 법’(七不衰法 )으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내용인즉 부처님이 살아 계시던 당시 강대국이던 마가다국의 아잣타사투 왕이 인근에 있는 작은 나라인 밧지국을 침공하려 계획하면서 왕은 사신을 보내 부처님에게 전쟁을 하면 승리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 합니다. 이에 그 사신에게 부처님은 자신이 밧지국에 있을 때 가르쳐준 ‘나라가 망하지 않는 7가지의 법’을 잘 지키더냐고 사신에게 되묻는 대화에서 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내용인즉 ‘첫째, 자주 모임을 갖고 서로 바른 일에 대해 의논하는지? 둘째, 임금과 신하가 공명정대하고 아랫사람들은 윗사람들을 존경하는 기풍이 있는지? 셋째, 옛 풍습을 지키며 예의를 존중하는지? 넷째, 부모를 효도로 섬기고 어른을 존경하는지? 다섯째, 돌아가신 조상을 받들고 유업 잇기에 노력하는지? 여섯째, 매우 도덕적이며 음란하지 않은지? 일곱째, 삼보를 공경하고 계율을 지키며 바르게 생활하는데 게으르지 않는지?’를 묻고 사신이 잘 실천하고 있더라고 답하자 ‘이중에 한 가지만 잘 지켜도 나라가 망하지 않을 것인데 모두를 잘 지키니 앞으로 크게 흥할 것이라 대답합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왕은 깨닫고 전쟁을 포기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최근 정부는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해 침몰한 것’이고 따라서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이 대한민국을 공격한 북한의 군사도발’(2010.5.24.대국민 담화)이라고 규정하면서 남북 교역과 교류 중단을 선언하고 남북해운합의서 파기, ‘북한이 주적이란 개념이 부활’로 인해 10여 년 전의 긴박한 긴장상태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원로들이라는 분들은 전쟁불사라는 말을 하고 그로인해 증시는 정신 줄을 놓은 듯 내려만 가고 있다고 합니다(물론 남부 유럽의 영향도 있겠지만 전쟁운운으로 국가신인도가 저하하면 어떤 모습이 될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대북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하고 이에 대해 북한은 그것에 대해 발포하겠다는 모습은 우리를 매우 불안하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주변 강대국들과의 긴밀한 협조체제의 강화, 미국과의 합동군사훈련 등 파국으로 몰고 가는 긴박함마저 느끼게 합니다. 곧 전쟁이 일어날 것이니 막강한 군사력과 군자금, 동맹군의 협력, 전쟁을 향한 대동단결해야 할 것이 아닌지요? 아니면 생필품이라도 쌓아놓고 내 아들만은 전장에 몰아넣지 않도록 얼른 외국으로 도피시켜야 하지 않을 지요 
이런 고민(?)에 부처님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 법을 이렇게 가르쳐주십니다. 어깨의 별을 무겁게 단 사람들과 몇몇의 중심 되는 지도자라 칭하는 사람들이 지하벙크에서 둘러앉아 온갖 우거지상을 다하면서 수군수군하다가 대책이라 내놓지 말고 ‘자주 모임을 갖고 서로 바른 일에 대해 의논’하라고요.


  소위 힘 있다고 하고 봉사한다고 하며 올바름을 기준으로 한다면서도 뒤에서는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높으신(?) 어른들의 말을 따르라 하지 말고 ‘윗사람은 공명정대하고 아랫사람들은 윗사람들을 존경하는 기풍’을 세워야한다고요.
 


 엄격한 군기확립이니 규율보다는 ‘옛 풍습의 준수와 예의의 존중을, 부모를 효도로 섬기고 어른을 존경해야한다’고요
 


 편법이 힘 있는 자의 마땅한 권리행사처럼 여겨지고 높은 자리에 있다는 사람은 법대로 사는 것이 바보라는 현실적인 모습에 대해 ‘도덕적이며 바르게 생활하는데 게으르지 않는지를 염려하는 것’이 나라가 망하지 않는 법의 핵심이고 이를 실천하면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고 가르쳐주십니다.


 ‘콩이다’고 몇 번씩 그리 강조하고 증거라고 내 놓으면서 ‘콩이 아니라하는 사람은 빨갱이’이니 입도 벙긋 못하게 하라는 엄명이 떨어졌지만 ‘정말 콩인지’하며 고개를 돌리는 많은 사람이 있는 지금, 이 나라, 이 시간에는 아무리 무기를 겹으로 쌓아놓아도 주위에 많은 나라가 도와주어도 싸움이 일어나면 양쪽, 모두에게 큰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수천 년 전 주신 부처님의 가르치심이 아닐는지요.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0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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