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농공고등학교에서는 27일 농고가로수길에서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모내기에 앞서 일의 시작과 복을 비는 고사를 지낸 것.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 풍년기원제에는 박치규 교장을 비롯한 교사와 식물자원과·산업기계과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원제는 농공고농악대의 풍물한마당으로 흥을 돋운 뒤 農者天下之大本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는 깃발아래 풍년기원이라 쓰인 돼지머리와 막걸리로 차린 고사상에 절을 하며 한해의 복을 빈 후 모내기를 시작했다. 2006년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된 김천 농공고는 송태범 교사의 지도아래 식물자원과·산업기계과 13명의 실습생이 8천여 평의 농지에 실습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 송 교사는 “올해 처음 기원제를 올리게 돼 부족한 부분이 있어 아쉽지만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행사내용으로 기원제가 학교의 전통으로 남을 수 있게 노력 하겠다”며 “우리학교는 벼농사 외에도 국화, 옥수수, 과수 등에 대한 실습교육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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