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금년 3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천상공회의소(회장․윤용희)가 최근 관내 김천지역 제조업체 중 상시종업원 10인이상 79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3/4분기(7월~9월) 기업경기 전망조사 결과에 의하면, 경기실사지수(BSI)가 107.6으로 나타나 3분기에도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분기 전망치 113.8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치를 보여 상승폭은 다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결과는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경제의 경기회복세도 뚜렷해지고 있으나 남부유럽의 재정불안, 중국의 유동성 관리강화, 유가 및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불안요인도 잠재해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정책당국은 당분간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여 민간중심의 회복기반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을 도모하는 노력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금융․구조조정과 재정 건전성 제고 등 경제체질 개선 노력도 지속해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3/4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45.6%(36개사)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경우 7.6%(6개사)보다 훨씬 많았다.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6.8%(37개사)였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기업들은 설비가동률(107.6)과 생산량(105.1) 등 생산활동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내수(96.2), 수출(93.0)은 전분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원재료가격(40.5), 경상이익(67.1), 자금사정(78.5) 등도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제조업(116.7), 섬유제품제조업(114.3), 목재․지제품제조업(128.6), 피혁․고무․화학제품제조업(122.2), 금속제품제조업(122.2) 등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3/4분기에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비금속광물제조업(85.7)과 전기․전제제품제조업(84.2)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들은 3/4분기에 예상되는 최대경영애로 요인으로 원자재(30.4%)를 가장 많이 꼽아 여전히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기업들은 내수부진(16.5%), 환율변동(15.2%), 자금(12.7%) 등을 애로요인 꼽았다.
이호영 사무국장은 “기업들의 수출증가와 실적개선으로 체감경기가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원가부담을 줄여주고 금융시장을 안정화 시킬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