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유공자들의 예우 이대로 좋은가

▲ 6.25참전유공자회 김천시지부 회원

 5월 20일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도발이라는 정부의 공식발표가 있었다. 이로써 북한은 6.25의 비극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우리의 뇌리에 다시금 각인시켜 준 셈이다.
 6.25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는 올해. 전후세대에게 6.25전쟁은 낯설기만 하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조선인민군(북한군)의 남침으로부터 발발한 6.25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으로 말미암아 남한과 북한이라는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를 만들었다.
 미국 워싱턴의 한국전 기념관 벽면에는 6·25전쟁에서 희생된 미군을 기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지금 그들이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피의 산물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정작 전쟁당사자인 우리나라의 경우는 참전용사나 유가족들에게 그들의 희생에 합당한 보상이나 대우가 미흡한 실정이다. 유공자들은 적은 연금과 수당에 의존해 대부분 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으며 우리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다.
 이에 6.25참전유공자회 김천시지회를 찾아 참전용사들의 생각과 현실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최상한(79세)김천시지회장은 우선 젊은 세대들이 6.25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지금 세대들에게 경각심을 일으켜 반공정신을 일깨우고 경제력과 힘을 반드시 길러야 함을 자각시켜 다시는 그런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기위해선 교과서에 6.25에 대한 내용을 싣고 예비군교육이나 민방위 훈련 중 6.25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히 최회장은 먹을 것이 없어 목숨을 잃는 사람도 있고 마실 물이 없어 피로 물든 물을 마시는 등 전쟁과 19세 어린나이에 군인으로서 전쟁에 참가해 평양압록강까지 입성하는 등 여러 전투에서 공을 세웠던 일들을 회상하며 전쟁의 참혹함과 당시상황을 설명하며 끝내 분단국가가 되고 만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최회장을 비롯한 수많은 참전용사들이 참혹한 전쟁을 치르며 평화를 지켜냈지만 그들이 국가로부터 받는 수당은 매달 보훈처에서 지급되는 9만원이 전부다. 거기에 각 지자체에서 조례에 의해 지급되는 수당이 추가된다. 김천의 경우 올 4월부터 1만원이 오른 3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하지만 최소나이가 팔십인 고령의 회원들은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이가 많아 지원금이외에 약값이나 차비 등의 기본적인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 지회운영에 있어 전자계산기와 컴퓨터 같은 전자기기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참전용사들에게 젊은 직원고용은 반드시 필요하나 한 달 50만원의 지회운영금으로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것이 현실정이다.
 참전용사수가 가장 많은 경북. 그중에서도 김천은 회원수 1천400명으로 많은 회원수를 자랑한다. 하지만 참전유공자회 김천시지회에 따르면 지회운영비는 1년에 600만원으로 1천400만원까지 지원받는 칠곡, 봉화, 영천, 경주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지원받고 있다.
 이렇듯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참전유공자들을 홀대한다면 앞으로 누가 국가의 위기상황에 몸 바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