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반타작이나마 만족 김영민(김천 YMCA 사무총장) 한바탕의 야단법석이 지나갔다. 저마다 자신의 모습이 최선이라는 기치와 자신의 방안이 최고의 가치를 걸고 읍소하듯, 매달리듯 요청하던 보름간의 광란이 끝이 났다. 이 지역의 특징이라지만 한나라당의 공천은 최소한 당선의 교두보 확보라는 점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에 목을 매고 따라서 결정권자는 그 결정을 시민이라는 이름의 일부인사에게 결정권을 주고는 그 결정에 따라 그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는 직함을 주었다. 공천을 받기위해서는 신입사원 채용심사와도 비견되는 면접심사니 도중에 시험장을 이탈하여 공천권자체를 포기하는 모습까지 연출된 전국초유의 필기시험까지 치르고 나서 2명을 뽑는 곳에는 2명을, 3명을 뽑는 곳에는 어김없이 3명을 공천하였다. 밤 세워 결과를 보면서 과연 공추위의 결정이 정당했는지?, 공추위가 김천시민의 마음을 얼마나 정확하게 읽었는지를 밝혀 볼 수 있었다. 비례대표를 제외하면 15명을 공천했고 무투표 당선자 4명을 제외하면 8명만을 김천시민이 선택한 것이다. 즉 진정한 선택은 공추위의 결정 60%만이 김천시민이 수긍했다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공추위에서 자격이 부족하다 내친 사람이 이번 선거에서 김천시 의원 그 누구도 추종을 불허하는 7천 882표라는 최다득표를 하여 타 득표자에 비해서는 2-5배의 지지를 받았다는 사실과 현역의원이면서 공천을 받은 4명이 재도전에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공추위가 분명 시민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지 못했거나 시민들이 보는 한나라당이라는 모습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공천을 받고 재도전을 한 시의원 8명 중 무투표 당선자 4명을 제외한다면 선택을 받은 사람은 절반) 아울러 기억해야 할 일이 있으니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당선의 영광을 얻은 3명이나 다른 당명으로도 의회 입성에 성공한 1명의 의원은 김천시민들의 선택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자세와 아울러 어떤 명분에 의해 당적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얻거나 바꾼다면 이는 김천시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그리 다짐하던 말이 단지 표를 얻기 위한 입발림이었고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신조마저 버리는 철새 떼로 규정되어 시민들의 지난한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부기한다. 따라서, 첫째 이 지역은 한나라당의 의견에 따라 결정되는 지역이라는 과거의 지역주의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을 이번 선거는 가르치고 그 교훈을 따르는 노력이 이 시대를 읽는 눈이라는 사실이다. 전국의 흐름에서 보지 않았는가? 어찌 집권여당이라면서 이리 참혹하게 당할 수 있는지 반성에 반성하는 마음가짐을 요청한다. 둘째 겸허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잘못을 빌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분명하게 공천대상자의 범주를 만들어두고서도 지역의 여론을 핑계 삼아 편법을 만들어 공천하고는 공대 선거운동하며 공격했던 무원칙과 어른답지 못한 행동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만든 원칙이라면 스스로 무덤을 만드는 어리석음과 아름답지 못한 변명을 삼갈 줄 아는 행동을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동네의 문제를 가지고 우리 동네에서 서로 해결의 방식이나 방향, 주관자를 찾던 모습이 이제는 막이 내렸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다른 말로는 쟁(爭)의 시간을 마침이니 화(和)로써 일체가 되어야 한다는 선조들의 가르치심에 따라 먼저 손을 내밀 줄 아는 어른다움이 당장 절실함을 거듭 거듭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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