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문면 감로사에 자연석으로 만든 거대 와불(누워 있는 불상)이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천시 감문면 광덕리 조계종 감로사에서는 법당 옆에 자연석을 깎아 와불을 만들어 13일 오전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에 걸쳐 점안법회를 열었다. 점안법회는 불상의 눈에 점을 찍어 생명과 신통력을 불어넣음으로 불상을 완성하는 날을 기념해 여는 법회로 일종의 준공식에 해당된다. 이날 법회에는 이철우 국회의원, 박보생 시장, 나기보 도의원당선자, 김세운 시의원당선자 등 지역내빈과 서봉 주지스님을 비롯한 사찰관계자와 지역신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으며 진리를 향해 더욱 가행정진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 가로 7.5m, 세로 4m 규모의 자연석 화강암에 새겨진 와불은 가로 5m, 세로 2m 크기로, 하나의 자연석을 이용해 만든 석조 와불로는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류완하 교수와 조각가 방준호씨가 참여해 만든 와불은 석가모니 부처를 형상화했고, 얼굴이나 옷자락 등이 유려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른팔로 머리를 괸 형태의 와불 아래는 연꽃무늬 좌대가 조각됐다. 감로사는 1995년 절을 짓기 위해 터를 닦던 중 땅 속에서 300t에 달하는 화강암을 발견해 지난해 말부터 와불을 조성하기 시작했고, 6개월만인 최근 완성했다. 감로사 관계자는 "와불을 새긴 돌이 쇳소리가 나고 빛이 나는 좋은 화강암이고, 하나의 자연석을 이용해 만든 와불이어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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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된 불상(오색실은 부처님의 천안통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신통력이 성취되기를 기원하는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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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상에 생명과 신통력을 불어넣고 있는 점안(點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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