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부터 전승돼 오던 줄다리기 놀이의 재현을 통해 이웃간 주민화합의 장을 열고 있는 마을이 있다. 단오절인 지난 16일 대항면 용복마을과 신평마을 주민들은 두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인 덕산천에 모여 마을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동제를 올린 뒤 줄다리기 행사를 가졌다. 송영호 김천문화원 원장과 박보생 시장의 인사에 이어 시작된 줄다리기 결과 지난해 패했던 신평리가 2대0으로 완승해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했다. 관례에 따라 패한 마을의 이장이 물에 던져져야 했지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패한 마을의 이장이 이긴 마을 주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 두 마을 주민간의 줄다리기 역사는 300년 전부터 계속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1930년대 초 군중이 모여 독립운동 할 것을 경계한 일제에 의해 강제로 금지된 후 70년 동안 잊혀졌다가 2001년 김천문화원에서 관련 자료를 고증해 단오절인 음력 5월 5일 재현된 이후 계속 이어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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