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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태교에 대하여


편집국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07월 08일

칼럼
태교에 대하여


조병삼
(조은유치원 원장)


 


 시대의 변화에 따라 출산률이 떨어졌다고 여기저기에서 걱정이 대단하다. 몇 년 안가 인구의 감소로 인해 국가적 위기가 도래한다느니 하며 출산률을 장려하기 위해 각처에서 많은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출산률 장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아이를 낳아 잘 기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많은 이들이 태교 때부터 교육에 관심을 가졌었다.


 ‘아이가 우리의 미래다’라는 가치를 지향하고 실천하기 위해 예전부터 많은 이들이 노력해 왔음을 우리는 태교에서부터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세월이 흐르면서 태교의 중요성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태교의 중요성에 대한 단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임산부와 태아 간의 발달적 상호작용의 가장 구체적인 사례는 태교론에서 찾을 수 있다. 태교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볼 때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받는 교육이라는 것이다.


 태아와 임산부는 한 몸이므로 인격체로서의 임산부와 태아에 관한 인간 존중관이며, 교육은 태주에서부터 이루어짐을 뜻한다. 태교론의 교육적 가치는 태아에 관한 관심과 구체적인 인식이 가능했음에 있다. 다시 말해서 ‘소학’, ‘내훈’, ‘계녀서’, ‘사소절’, ‘태교신기’ 등의 부모교육서이자 인간 생활의 지침서가 집대성되면서 태교 사상은 우리 전통 사회에서의 중요한 교육적 주제가 된 것이다. 이들 지침서에서 언급된 내용의 초점은 태아의 보호를 위해 임산부는 바른 몸가짐과 조심스러운 행동을 해야 된다는 것에 있다.


 따라서 임산부는 잠을 자도 옆으로 눕지 말 것이며, 한 쪽 가장자리에 앉지 말 것이며, 한 발을 들고 서거나 기울어지게 서지 말 것이며, 이상한 음식을 먹지 말 것이며, 바르게 자르지 않은 것은 먹지 말 것이며, 귀로는 음란한 소리를 듣지 말 것이며, 바른 일을 말하게 권하는 것 등이었다. 결국 마음속에 느낀 생각이 선하면 선한 자식을 낳게 되고, 마음속에 받아들인 느낌이 나쁘면 나쁜 자식을 낳게 된다고 하였는데 사람이 태어날 때 모든 만물을 닮게 되는 것은 모두 그 어머니가 만물에서 감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사상의 유교적 태도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태아 발달은 그 어머니의 정서와 행동 및 사고의 내용과 형태에 의존된다는 상호발달적 입장을 강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듯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태교도 서구의 가치관이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질 때 흔히 그래왔듯이, 태교를 합리적인 것으로 여기기보다는 전통사회의 미신 정도로 인식하여 왔던 경우를 우리는 보아 왔다. 즉, 과학적인 근거가 없고 믿을만한 가치관이 아니므로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 배운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로 태아의 성장과 발달이 밝혀짐에 따라 우리의 태교가 상상 이상으로 합리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태교의 내용 중에는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도 포함되어 있으나 임신후의 모체 주변의 모든 물리적, 정신적 환경이 태아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리라는 가정은 아주 현명한 가치관이라 생각한다.


 시대가 변했다고 그 근본적 가치마저 변하는 것은 아니다. 태교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곳에서 편의성을 운운하며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에 천착하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만큼은 과정을 중시하고 신중해야 하며 온갖 정성을 다 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대의 흐름과 세태만 탓할 게 아니라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정성과 생각들을 되살려 온고지신의 계기로 삼는 것은 어떨까? 다행이도 많은 사람들이 태교뿐만 아니라 평생 교육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에 발맞춰 태교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태교에 대한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고 많은 사람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태교에 접근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편집국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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