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포도아가씨 진 김영빈

  김천 포도 아가씨 진의 영광을 안은 김영빈(19세·김천시 황금동)양은 김명수(50세·부곡맛고을 신태백성 식당)-권옥남(46세)씨 부부의 2녀1남중 차녀로 김천여중·고를 나와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재원이다.
  포도 아가씨 대회에서는 훤칠한 키와 앳된 얼굴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더니 유창한 중국어 실력까지 선보여 진이 확실시 됐다.
  어머니 권씨는 “승무원으로 세계를 누비는 게 꿈인 우리 영빈이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또 젊을 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김양의 대회참가를 권했다고 한다.
  “제가 진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다른 참가자들이 다들 예쁘고 똑똑해서 예선통과만으로도 기뻤어요. 사실 본선에서 진이 됐을 때는 너무 긴장돼 아무 생각도 없었어요. 행사가 다 끝나고 나니 실감이 나던데요” 어머니를 닮아 선이 고운 김양의 당선소감이다.
  어릴 적 김양은 스스로 제 할일을 알아서 잘하는 아이였다고 한다.
  꼼꼼한 성격으로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가 계획한 하루일과를 다 하지 못한 날에는 잠도 안잘 정도로 악바리 같은 면도 있지만 평소 생활에선 활달하고 예의바른 학생이었다.
  운동도 잘한다. 체육관을 하고 있는 삼촌(청룡체육관)덕분에 태권도 2단의 유단자에 수영실력까지 수준급이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그림과 만들기에까지 소질이 있었다고 하니 과연 ‘엄친딸’이라 불릴 만 했다.
 김양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에도 고아원이나 양로원으로 다니며 봉사에 관심이 많았고 세계를 누비며 봉사 활동하는 삶을 사는 것이 궁극적 목표여서인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세계적 구호가인 한비야씨를 꼽았다.
  김양은 운동 으로 몸매관리를 하며 싫어하는 음식 없이 모든 음식을 좋아하고 잘 먹어 대회 당일에도 삼겹살을 먹고 나갔을 정도라고. 과일 중에는 딸기를 좋아한다고 신세대답게 솔직하게 말하며 쌍꺼풀 없는 눈과 보조개가 가장 자신 있는 곳이라는 김영빈양.
  아직 남자친구는 없다고 해 이상형을 묻자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고 대화가 잘 통하고 자기 일에 열심인 사람이 좋다”는 나이에 비해 성숙한 대답이 돌아왔다.
  “이번에 같이 포도 아가씨가 된 언니들은 얼굴이 예쁜 건 물론이고 성격이 좋고 똑똑해요. 대회에 나가 이렇게 좋은 언니들과 만난 것이 제일 감사해요. 앞으로도 서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꾸준히 만나 봉사활동 같은 뜻 깊은 일도 하며 포도홍보대사역할도 멋지게 해낼 거예요. 또 외모가 아니라 내면을 가꾸는데 노력해 2010년도 포도 아가씨들은 다르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