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월에 읽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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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경(시인·부곡동 한양아파트)
꼭두새벽누군가 문을 두드린다깨어있으니 꿈은 아니다나가야하나 말아야하나못들은 체 있었더니마음을 휘젓는 소리에신경이 곤두선다결국 일어나 앉는다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시간이라숨 크게 쉬고 문 앞에 서자가슴이 두근거린다
잊고 있었던 체취가 전해진다오늘은 맘껏 젖어도 괜찮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