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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설치한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물이 시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얼마 전 김천시가 김천초등학교 주변 도로변에 설치한 안전대 때문에 차량을 이용해 김천문화회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이곳은 유료주차장이 위치하고 있어 김천문화회관을 이용하는 시민이 주차를 할 경우 차도로 걸어가지 않으면 안돼 언제 인명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실정이다. 현재 15대 정도의 차량을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지만 이 가운데 2대 정도 운전자만 1m 정도 넓이의 통로를 이용할 수 있을 뿐 나머지 차량 운전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로 돌아서 문화회관을 이용해야 한다. 이와 같은 위험을 지적하자 김천시 건설과 담당은 “어린이들이 등하교시 장난을 치다가 다치면 안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밝히고 “중간에 통로라도 한두 곳 더 내줄 것”을 요구하자 “이곳에 통로를 낼 경우 다른 데서도 이와 같은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 곳을 틔워주는 것으로 끝냈다. 이곳을 이용한 한 시민은 “어린이들이 등하교하는 시간에 나와 보면 알겠지만 김천초등학교는 정문과 후문이 있어 단 한명도 이곳을 통과하는 학생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인데 시 담당 공무원은 이곳을 나와 보지도 않은 모양”이라며 “시민들의 안전을 무시한 이런 공사에 왜 그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김천시는 초등학교, 어린이집 등의 주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 도로 중 일정구간을 보호구역으로 지정,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도 김천초등학교 앞을 비롯한 5개 지역에 4억3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아스콘 덧씌우기, 미끄럼방지포장, 가드펜스, 보호표지판, 안내표지판 등의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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