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박누리 (부곡동)
직지사 풍경소리 부릴 듯 감춘 자리 인기척 허락 않는 외로운 그 길 위에 저렇듯 바람 한 줄기 숨죽여 비껴갑니다.
그리움 낙엽 되어 켜켜이 쌓인 그곳 가리워진 당신 흔적 가만히 따라 밟아 그 세월 혼자선 외로움 서로 마주합니다.
길 끝에 홀로선 당신의 그 뒷모습 달빛마저 삼켜버린 깊고 검은 우물 같아 가슴 속 고인 눈물이 그림자를 만듭니다.
*박누리는 김천여고를 거쳐 충북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방송작가교육원 재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