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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농공고등학교에서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에 걸쳐 교동 가로수길에서 ‘그리운 사람과 함께 걷는 국화길’이라는 주제로 국화전시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29일 오전10시 교내 수련관에서 결실의 계절을 맞아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추수감사제를 올렸다. 이날 추수감사제는 집사가 점촉하고 초헌관인 이중식 교장이 분향·강신, 참신, 헌작 순에 맞춰 제를 올렸다. 독축을 맡은 김종인 교사가 고유문을 낭독하고 전교직원 대표가 잔을 올린데 이어 학생들을 대표해 학생회장과 영농학생회장이 잔을 올렸다. 다시 초헌관인 이 교장이 유식, 철시, 사신의 절차에 따라 제를 올리고 폐식사를 끝으로 감사제를 마쳤다. 참석한 내빈과 학생들은 시종일관 경건한 자세로 제에 임했으며 감사제를 마치고 학생들은 추계체육대회를 진행하고 참석한 내빈들은 국화전시장을 찾았다. 전시장에는 대국 500점, 다륜대자작 15점, 소국 300점, 현애 60점 등 각양각색의 국화들이 전시돼 시민들을 맞았다. 이날 전시장 한편에는 김동균 교사의 지도아래 활동하고 있는 교내 동아리에서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을 만들기’를 주제로 한 캠페인 부스를 운영해 선플달기 등을 선전하고 시민들에게 즉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해 사진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2010 추수감사제> |  | | ⓒ (주)김천신문사 | | |  | | ⓒ (주)김천신문사 | | |  | | ⓒ (주)김천신문사 | | |  | | ↑↑ 잔을 올리고 있는 이중식 교장 | ⓒ (주)김천신문사 | | |  | | ⓒ (주)김천신문사 | | |  | | ⓒ (주)김천신문사 | | |  | | ↑↑ 학생대표들의 절 | ⓒ (주)김천신문사 | | |  | | ⓒ (주)김천신문사 | |
<그리운 사람과 함께 걷는 국화길> |  | | ⓒ (주)김천신문사 | | |  | | ⓒ (주)김천신문사 | | |  | | ⓒ (주)김천신문사 | | |  | | ⓒ (주)김천신문사 | | |  | | ⓒ (주)김천신문사 | |
+ 국화가 피는 것은 바람 차가운 날 국화가 피는 것은, 한 잎 한 잎 꽃잎을 펼 때마다 품고 있던 향기 날실로 뽑아 바람의 가닥에 엮어 보내는 것은, 생의 희망을 접고 떠도는 벌들 불러모으기 위함이다 그 여린 날갯짓에 한 모금의 달콤한 기억을 남겨 주려는 이유에서이다 그리하여 마당 한편에 햇빛처럼 밝은 꽃들이 피어 지금은 윙윙거리는 저 소리들로 다시 살아 오르는 오후, 저마다 누런 잎을 접으면서도 억척스럽게 국화가 피는 것은 아직 접어서는 안 될 작은 날개들이 저마다의 가슴에 움트고 있기 때문이다 (길상호·시인, 1973-) |  | | ⓒ (주)김천신문사 | | |  | | ⓒ (주)김천신문사 | | |  | | ⓒ (주)김천신문사 | |
+ 들국화 발끝에는 네가 두고 간 기억들이 그림자 밟기를 하고 있어. 너를 보내고 아픔을 먹고 자란 그리움이 찬이슬에 목을 축이며 보라색 꽃잎으로 떠올랐지. 아마, 너는 지금쯤 내 눈물을 보고 있을 거야. (목필균·시인) |  | | ⓒ (주)김천신문사 | | |  | | ⓒ (주)김천신문사 | | |  | | ⓒ (주)김천신문사 | |
+ 들국화 나는 물기만 조금 있으면 된답니다 아니, 물기가 없어도 조금은 견딜 수 있지요 때때로 내 몸에 이슬이 맺히고 아침 안개라도 내 몸을 지나가면 됩니다 기다리면 하늘에서 아, 하늘에서 비가 오기도 한답니다 강가에 바람이 불고 해가 가고 달이 가고 별이 지며 나는 자란답니다 그렇게 세월이 가고 찬 바람이 불면 당신이 먼데서 날 보러 오고 있다는 그 기다림으로 나는 높은 언덕에 서서 하얗게 피어납니다 당신은 내게 나는 당신에게 단 한번 피는 꽃입니다 (김용택·시인, 1948-) |  | | ⓒ (주)김천신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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