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05 23:05:2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11 월에 읽는 시>어머니의 집

이희승(주부 ·신음동 그린빌)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11월 18일
포도 한 상자 자동차에 싣고

지좌동 1번지 곱창 지나 태양반점 지나

곱창 같은 길에 두릅처럼 엮여있는 마을 사이

두 번째 정자나무를 보내고 어머니에게 간다

삽작걸 차 소리에 배꽃 웃음이 현관문을 나오는데

오늘은 가로등 아래 서리태가 길이 엇갈렸다며 눈을 껌뻑인다

농사일에 비하면 그저 먹기라던 희망근로를 가신 건가

얼마나 앉아있었는지 고랑에 풀 한포기 없는 텃밭

수원으로 경주로 택배 부치느라

벗겨진 옥수수 껍질이 댑싸리만큼 살이 붙었다

도라지는 몇 년을 한곳에 있어 몸이 뒤틀리나

이제야 핀 땅콩 꽃 피우자마자 지면 그게 세상살이인 줄 알 텐데

포도송이처럼 재잘대는 아이들 있어

걱정 덜 한다 해도

너무 잘해주진 마요

들어줄수록 요구가 많은 법이니까

후록스 향기 한가득 싣고

혼자 된 어머니를 밤마다 안고 재우는

아버지 없어도 잘 돌보는 아버지 대신한 집을 떠나온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11월 18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시, 2025년 주요 현안 정책간담회 개최..
박성만 경북도의장, `억대 뇌물 혐의` 구속..
송설 총동창회, 경북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전달!..
김천시,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경기장 현장점검 실시..
황산폭포, 30억 야간 경관조명 사업 취소 결정..
제3회 신바람 행복콘서트 개최..
경북도, 영호남과 초광역 연대로 대한민국 대전환 선도..
청렴을 나누고, 신뢰를 쌓다!..
김천시의회, 현장 행정 나서..
봄밤을 수놓는 선율의 향연..
기획기사
김천시는 매년 차별화된 주거복지 정책을 선보이며,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도 저출생 문제 해소와 시.. 
2024년 여름, 김천시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봉산면에는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 편집국장 : 김희섭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I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1,337
오늘 방문자 수 : 36,334
총 방문자 수 : 97,960,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