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05 19:18:5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11 월에 읽는 시>하늘

기미경(김천과학대 간호과 1학년)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11월 25일
손가락의 상처엔 어느새 거뭇한 딱지가 앉았다

다른 손가락으로 깔짝대다 되레 상처를 덧대고 아무렇게나 뭉쳐둔 넋두리가 바지주머니에 가득하다

길가엔 어설픈 전단지들만 예쁜방월세 원룸투룸미투방있음 오빠 연락줘요 자기들끼리 지껄인다

수백 번을 찍어도 남겨지지 않는 발의 자국과 근처 시장서 요란한 노랫가락에 늘어지는 엿가락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철 지난 남방에 남겨진 목 땟자국 오늘도 마음의 생채기를 세제 삼아 북북 밀쳐대고 빨아대고 두들긴다

서류가방 끈은 어깨통증을 진단 받고 끊어진지 넉 달이 넘었고 그 아픔 후로 눈이 마를 시간은 짧다

창가 너머로 내다보이는 길 저 끝 기린이 걸어가 내 눈이 맞물리면 목을 따라 점선 잇기 마지막 연장선 끝엔 둥글게 안아주는 하늘이 있다

*매일한글백일장 대상 작품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0년 11월 25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시, 2025년 주요 현안 정책간담회 개최..
박성만 경북도의장, `억대 뇌물 혐의` 구속..
송설 총동창회, 경북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전달!..
황산폭포, 30억 야간 경관조명 사업 취소 결정..
김천시,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경기장 현장점검 실시..
경북도, 영호남과 초광역 연대로 대한민국 대전환 선도..
제3회 신바람 행복콘서트 개최..
청렴을 나누고, 신뢰를 쌓다!..
김천시의회, 현장 행정 나서..
“5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기획기사
김천시는 매년 차별화된 주거복지 정책을 선보이며,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도 저출생 문제 해소와 시.. 
2024년 여름, 김천시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봉산면에는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 편집국장 : 김희섭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I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1,337
오늘 방문자 수 : 29,013
총 방문자 수 : 97,953,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