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다행이다.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에 그저 기쁘고 행복한 마음까지 들었다. 딸아이 결혼 하루 전에 패물(500만원 상당)을 잃어버려서 정말 걱정이었는데 덕분에 결혼식을 잘 치를 수 있었다. 정말 다시한번 고맙고 또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하는 제보자 여환진씨.
여씨는 결혼을 앞둔 딸의 패물을 찾아주고도 보답도 받지 않으려 하고 ‘당연히 해야 할 일했다’, ‘결혼을 잘 치렀다니 정말 다행이고 기쁘다’고 좋아해 주는 교동 건화아파트 주민인 정성영(47세.화물운수업)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길을 찾다가 본사로 전화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여씨의 제보에 따르면 주소나 연락처가 없는 상황에서 정씨는 패물 속에 있는 금은방으로 전화를 걸어 주인을 수소문해 황간에 살고 있는 패물 주인의 시아버지에게 패물을 습득했음을 알렸다고 한다.
당시 대구로 향하고 있었던 정씨는 분실 당일 날인 4일 물건을 돌려주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에 되레 미안함을 전하고 다음날인 5일 패물을 돌려주고 갔다고 전하는 여씨는 “아직 이런 분들이 있어서 이 세상이 참 살만한 곳이라고 생각된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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