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04 15:14:0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종합

김연수 장편소설 ‘7번국도 Revisited’

작가 자신의 13년 여정 담은 개정판
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1년 01월 13일
ⓒ (주)김천신문사


김천출신 작가 김연수의 장편소설 ‘7번국도 Revisited’(문학동네)가 발간됐다. 1997년 발간된 두 번째 장편소설 ‘7번국도’에서 뼈대만을 남겨두고 지난해 꼬박 1년 가까이 문장을 바꾸고 13년의 시간적 공간을 오가며 새롭게 창작한 개정판이 발간된 것.

7번국도는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바다와 닿을 듯 부산에서 시작해 포항~강릉~속초로 이어지는 국도. 현재의 생애를 공유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함께 부대끼고 있는 7번 국도는 김연수 작품의 원형 몫을 톡톡히 했다. 청춘은 결코 완성품이 아님을, 희망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고 사랑 역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음을, 달뜨게 만든 숱한 욕망도 부질없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997년 발간된 ‘7번국도’는 삶과 사랑의 상처를 안은 ‘나’와 재현 두 젊은이가 7번국도로 자전거여행을 떠나 체험하는 길 안팎의 이야기를 그렸다.

개정판 ‘7번국도…’는 유명 작가가 된 김연수가 한국문학을 공부하는 외국 학생들과 함께 7번국도로 문학기행을 다녀와 13년간의 세월을 담은 소설이다.

김연수는 “다시 7번국도를 찾아 20대를 돌이켜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며 “그곳에 다시 가게 될 줄은 전혀 몰랐는데 인생이란 게 참 길다는 상념에 젖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쓴 두 번째 장편소설 ‘7번국도’는 당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아 쓴 부분도 있어 마음에 걸렸으며 나를 어디 남겨두고 온 듯했는데 끝맺음이 되지 않은 것을 이번에 끝낸 느낌”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7번국도…’는 작가가 7번국도를 다시 여행하고 다시 쓰기로 마음먹게 된 이야기부터 더는 자전거여행을 할 수 없게 된 7번국도의 사연 등이 드러난다. 화자에 투영되는 작가의 모습에 소설 밖 작가의 시간까지 더해져 현실과 소설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독특한 이야기가 완성됐다.

김연수는 ‘7번국도…’에서 “희망을 찾는 법을 가르쳐줄까?”라고 물은 뒤 “그건 바로 너희가 망각 속에 파묻어버린 기억들을 모두 되찾는 거”라고 조언하고 “기억이 없는 곳에 희망은 없다”고 강조한다.

김연수는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고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열네 권의 책을 발간했다.
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1년 01월 13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의료원 건강검진센터 준공식 성황리에 개최..
‘제2차 김천시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 개최..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천지사, 2025년 상반기 자문위원회 개최..
김천시, 2025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김천소방서, 제47대 송영환 서장 취임..
제9회 매계문학제·제46회 매계백일장 시상식 개최..
이철우 도지사, 「경북의 성과와 더 큰 발전 방향」 브리핑..
김천소방서, 송영환 서장 “현장에 강한 소방” 취임 첫 행보로 실천..
증산초·병설유치원, 율곡CGV 김천녹색미래과학관..
2025 제32회 아시아 주니어 스쿼시 선수권대회, 김천에서 개최..
기획기사
김천시가 운영하는 김천녹색미래과학관이 2014년 개관 이래, 11년 만에 누적 이용객 13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지역 대표 과학문화 기관.. 
김천시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시민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도서..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93,702
오늘 방문자 수 : 77,171
총 방문자 수 : 100,866,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