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5-14 21:00:0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여성

다국적 수다>결혼이주여성들의 다양한 설맞이

“문화는 달라도 가족사랑은 한결같아요.”
김민성 기자 / tiffany-ms@hanmail.net입력 : 2011년 01월 27일
ⓒ (주)김천신문사


“음력설은 중국최대의 명절이에요. 설 일주일전인 작은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2주 정도를 춘절기간이라 해 긴 연휴를 갖고 귀신을 쫓는 의미로 폭죽을 터트려요. 중국 대표 설음식은 ‘니엔가오’라는 설 떡인데 둥그런 모양은 가족의 화합을, 달콤한 맛은 인생의 기쁨을, 부풀어 오르는 성질은 재물이 불어남을 상징해서 ‘새해부자가 되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중국에서 취업근로로 한국에 와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한 지 3년된 송위교(28세·부곡동)주부의 말이다.

현재 임신중이라 설음식 준비하기가 조금 힘들다며 애교 있는 미소를 지어보이는 송씨.
“그래도 우리 남편이 딸아이를 잘 봐줘서 그리 힘들진 않아요” 송씨의 남편은 부부간의 대화를 위해 중국어를 공부할 정도로 열성적이고 가정적이라고.

마찬가지로 둘째를 임신중인 여성스러운 성격의 조빌린(28세·신음동)씨는 “이번 설에는 느루(딸)와 함께 한복을 입고 세배 드릴 거에요. 필리핀에는 한국잡채와 비슷한 ‘팟싯’이라는 설음식을 먹어요. 잡채보다는 좀 더 담백한 맛이 나죠”라며 설명했다.

“캄보디아는 ‘프쭘번’이라는 설명절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향으로 가서 절에서 기도하고 제사를 드려요”라며 한국으로 시집 온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주부 츠하이찬나비(20세·구성면)씨가 캄보디아의 명절에 대해 소개했다.

츠하이찬나비씨는 “한국에 와서 두번째 맞는 설명절이에요.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더 잘해낼 자신있어요”라며 제법 당찬 소리를 했다.

베트남에서 온 브이티헝(21세·황금동)씨는 “베트남은 설 풍습이 한국과 비슷해요. 재미있는 것은 설날 전에 수박을 준비했다가 설날에 손님들이 모이면 수박의 가운데를 갈라 수박 가운데 빨갛게 익은 정도를 보고 한 해의 길흉을 점치는 풍습이 있어요”라며 평소 성격답게 활발하게 이야기했다.

“일본은 음력설을 쇠지 않고 양력 1월1일부터 3일까지를 ‘산가니치’라 해 연휴를 가져요. 이 기간동안 고향으로 내려가 신년을 축하하고 신사를 찾아 새해소원을 빕니다. 또 한국과 비슷한 오조니라는 떡국을 먹기도 하고 우엉, 연근, 새우, 다시마, 검은 콩, 무 등을 달짝지근하게 조리한 오세치요리를 먹죠. 연근은 지혜, 새우는 장수, 검은콩은 노력, 다시마는 행운을 의미한답니다.”

결혼 14년차의 베테랑 주부 카시마 나오미(48세·양천동)씨는 중학교에 다니는 쌍둥이와 유치원생인 막내까지 모두 5명의 자녀를 둔데다 시부모님까지 모시고 살기 때문에 명절에 제일 힘들 것 같지만 가정적인 남편이 있어 듬직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더 많은 음식을 준비해야 해서 힘든 점도 있지만 내 아이들과 가족들을 먹일 생각을 하면 힘든지도 모르겠어요.”

이젠 웬만한 한국주부보다 전통음식과 상차리기를 더 잘한다는 나오미씨.

이에 질세라 몽골새댁 사랑치맥(24세·남산동)씨도 한마디 거든다.

“몽골에도 ‘차강사르(하얀달이라는 뜻)’라고 불리는 설날을 제일의 명절로 생각하고 지키고 있어요.”

사랑치맥씨는 예쁜 얼굴만큼 애교가 넘쳐 남편에게 항상 “우리오빠, 우리오빠”라고 부른다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홀홀 단신 한국으로 시집와 한국문화에 적응하고 뿌리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결혼이주여성들.

그녀들이 알려준 다양한 설 문화로 사돈나라들이 한결 더 가깝게 느껴졌다.

ⓒ (주)김천신문사
김민성 기자 / tiffany-ms@hanmail.net입력 : 2011년 01월 27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국민의힘 경북도당, 김천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순위 확정… 1순위 조명숙..
나영민 더불어민주당 김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
합동 토론회에 대한 노하룡 예비후보 성명서..
배형태 무소속 시의원 라 선거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개최..
이승우 무소속 시의원 다 선거구 예비후보 개소식 개최..
이복상 무소속 시의원 가 선거구 예비후보, 대곡동 선거사무소 개소식 ‘성황’..
정재정 무소속 시의원 다 선거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성황..
이우청 국민의힘 도의원 제2선거구 예비후보 개소식..
김세호 국민의힘 시의원 마 선거구 2-가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개최..
박근혜 국민의힘 시의원 바 선거구 2-나 개소식..
기획기사
김천시가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삶을 지키고 다시 일어설 힘을 보태는 ‘복지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히 지원금을 지급하는 일차원.. 
2026년 김천시는 다양한 색채로 표현되는 도시 브랜드 축제를 선보이며 전국 단위 관광 거점 도시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체 탐방
김천시(시장 배낙호)는 10월 이달의 기업으로 다다마㈜(대표 박성락)를 선정하고 지난 22일 김천시청에서 선정패 전달식과 회사기 게양식..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8,516
오늘 방문자 수 : 37,003
총 방문자 수 : 112,089,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