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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증산면에서는 민족의 고유 명절인 구정을 며칠 앞두고 증산면에 한 익명의 독지가가 나타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증산면사무소에 따르면 27일 익명의 불상자가 대산농협 증산지점에 쌀 20포 (20kg 단위, 싯가 72만원 상당)를 구입한 후, 증산면사무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달라는 말과 함께 1통의 편지를 남기고는 바로 자리를 떠나 주위의 관심을 불러일어켰다. 손으로 쓴 편지에는 ‘작은 정성이지만 증산면의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전달해 달라.’는 간단한 사연이 적혀 있었으며, 이름도 없이 “멀리서 함께 하고픈 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증산면(면장 박해준)에서는 28일 이장 회의를 통해 소외되고 생활이 어려운 불우이웃 20세대를 선정, 기탁 받은 쌀을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오용주 이장협의회장은 “구제역 및 조류독감으로 어려운 농촌경제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분이 선행을 베풀어 주셔서 훈훈한 이웃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수혜 주민들을 대신하여 익명의 독지가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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