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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어디서들 오셨소. 오늘도 오셨네. 이렇게 명절 때마다 쌀, 고기, 라면, 연탄을 여러 곳에서 보내주니 고맙지만 죄송스럽구료.”김두암(78) 할머니는 쌀을 받으면서 쑥스러운 듯 말했다. 동장군의 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김천시 감사홍보담당관실(실장 하준호) 직원들은 지난1월28일 설 명절을 맞아 외롭게 지내시는 독거노인들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했다. 두 번째 방문에서 만난 박우금(92) 할머니는 “이렇게들 와줘서 고맙다.”며“혼자 외롭게 지내다보면 사람이 가장 그립다.”며 직원의 손을 잡았다. 이들은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박 할머니의 방에서 1시간가량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천시는 소외계층과 사회복지시설 설맞이 위문계획을 수립하고 따뜻한 지역사회 구현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관내 불우이웃을 방문하고 있다. 주민생활지원과에서는 총 예산 7천6백여만원을 투입해 관내 사회복지시설 22개소와 불우이웃 620세대에 위문품과 성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또 각 실․과․소와 읍․면․동은 자체 계획을 수립해 독거노인을 방문하고 위로 했다. 이현윤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이번 설 명절은 구제역과 한파로 인해 자칫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적어질까 우려된다.”며 “이번 위문을 통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지역사회 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천시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에게 가급적 지역을 떠나지 말고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설 명절을 보낼 것과 외지에 나가있는 가족이나 자녀들의 귀향을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있어, 구제역 그리고 한파, 긴 설 연휴로 어느 때보다 소외계층의 시름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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