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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새겨진 시가 한 권의 시집으로 발간됐다. 서울시가 300여개소의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새긴 시는 전국 시인들의 시 3천여 편. 이 가운데 이웃과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시, 시대와 약자에 대한 배려를 담은 시, 자연 속의 미물에 대한 소중함을 묘사한 시 88편을 선정해 시집으로 엮었는데 김천에서는 유일하게 권숙월 시인의 시가 수록됐다. 길은 발밑에 깔렸다/보폭 좁은 생명도 숨차지 않게/납작 엎드렸다/바쁜 걸은 잠시 멈추고 키 작은 채송화를 보게/어떤 길로/어떤 차림을 하고 왔는지/뒤처지지 않고 와서/무릎 꿇고 손 모은 것 보게 서울 지하철 6호선 안암역과 월곡역, 5호선 영등포구청역, 2호선 문래역 등 4개소에 스크린도어에 새겨진 시 ‘채송화’ 전문이다. 문화발전이 발간한 지하철 시집 ‘희망의 레시피’(부제 ‘잡은 손이 따뜻한 사람에게’) 값은 9천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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