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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월에 읽는 시-친구 육심태

정춘숙-(주부 ·부곡동 화성아파트)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3월 31일
육심태는 집배원이다
검게 탄 얼굴에 두 눈은 부리부리하지만
마음은 여린 친구다
우편배달하다 금고 아가씨를 자기 각시로 만들어
예쁜 공주 둘을 낳았다
첫아이 낳은 날
손가락 발가락 열 개씩 있는 것을 보고
울었다고 한다
아빠가 된다는 건 퍼즐만큼 복잡한 것일까

초등학교 다닐 때 수학 1등을 해서
집 번지 외우기가 거저 먹기라는 친구
어느 집의 누가 아픈지는 기본이라고 한다

자기 이름이 시(詩)에 들어가는 것이
소원이라는 말이
봄 햇살에 섞여 전해와 거절하지 못했다
가는 곳마다 할머니들 세상과의 끈이 되어
자식보다 더 기다리기에
궂은 날도 흔들림 없이
오토바이 시동을 건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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