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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호 칼럼 <2> ‘보수’와 ‘진보’의 차이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4월 28일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보수’와 ‘진보’라는 말일 것이다. 뿐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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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중도적 보수’, ‘개혁적 보수’, ‘중도좌파’, ‘중도적 진보’ 등 각종 신조어가 난무하고 있다. 이들 단어를 대하는 국민들은 단어들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단어의 의미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보수’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다. ‘보수주의자’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 또는 집단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보수주의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만 고집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가면서 서서히 개혁을 하자는 집단이 ‘진정한 보수주의자’인 것이다. ‘개혁’이라는 단어는 ‘보수’에 근거를 둔 것이다. 따라서 ‘개혁’이라는 단어는 ‘진보세력’의 단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보수는 구한말 개화파가 꿈꾸던 자유주의, 상해 임시정부에서 실시한 3권분립과 공화제,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의미한다. 구한말 개화파의 진보적 사상이 곧 한국 보수의 시발점인 것이다.

반면 ‘진보’라는 단어는 ‘평등’을 지향하는 것이다. 누구나 똑 같은 대우를 받는 사회가 진보세력이 말하는 평등사회인 것이다. 이같은 평등사상은 공산주의이론에 입각한 단어다. 한국의 진보는 1920년대 공산주의 사상이 도입되고 조선공산당이 창당되면서부터 등장한 단어라고 이해하면 정확할 것이다.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중도적 보수, 개혁적 보수, 중도좌파, 중도적 진보 등의 신조어는 어법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의미상으로도 전혀 맞지 않는 단어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 사회에는 진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일까? 해답은 분명하다. 해방 이후 50년간 집권해 온 보수세력이 현 시점에서 볼 때 그 몫을 다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수세력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은 벌써 공산화됐을 뿐 아니라, 오늘날과 같은 눈부신 국가의 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에서 보수세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지금의 보수는 가장 중요한 가치기준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도덕성)’정신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권력형 비리와 각종 사회적 부조리 등이 만연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보수에 대해 등을 돌리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절대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이제, 한국의 보수세력들은 이 땅에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과거의 공로에 빠져 있지 말고 소외된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한 자기성찰의 자세를 가져야만 한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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