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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에는 마산에서 성우를 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었지만 결혼과 함께 일을 그만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1985년도 유아원을 운영하다 1년 후 영유아보육법이 생기면서 어린이집으로 명칭을 바꿔 아동보육에 10년 세월을 보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았고 그 덕에 첫째는 회계사, 둘째는 의사, 셋째는 검사 등 아들 셋 모두 잘 자라 줬습니다. 자식들에게 고맙고 함께 노력하며 살아준 남편에게 감사했습니다. 제가 행복에 젖어 있던 그때 우연한 계기로 다복하고 예쁜 가정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그 전까지는 당연하게 느껴졌던 제 행복이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왠지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누리고 산만큼 이제는 돌려줄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가정폭력 상담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또 열심히 상담일에 몰두하던 중 경북 1366센터가 김천으로 왔고 전 거기서 마지막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정년퇴임 후 다시 김천한사랑가정폭력 상담소로 돌아왔습니다.” 김천시 제1호인 김천한사랑가정폭력상담소에서 6년간 일한 차월자 소장은 이 일이 자신의 천직이라고 말한다. 좀 더 일찍 이일을 시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그 아쉬움만큼 더 열심히 상담일을 할 생각이다. “고민하고 괴로워하지 말고 전화를 주세요. 가정폭력, 노인학대, 아동학대, 성폭력 등 피해를 당했다면 주저하지 마세요. 육체적인 고통을 마음속에 담아두면 정신적인 고통까지 함께 생기게 됩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여러분에게 손을 내미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제가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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