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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고정숙여사 “쉰 살, 그 나이에 공부는 해서 뭐 할 건데”


최도철 기자 / che7844@hanmail.net입력 : 2011년 05월 31일
ⓒ (주)김천신문사
김천시 고정숙(51세)여사 무학(無學)의 미장원 아줌마가 공부에 빠져 새 인생을 즐겁게 사는 이야기를 담은 책. 인생을 두 번 사는 이모작 인생의 끝없는 도전기인 [쉰 살 미용실 아줌마, 한문 선생님이 되다]는,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채 지난 세월을 살아왔던 미용실 아줌마가 짧은 기간에 초·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대학생이 되고, 한문 선생님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쓴 ‘인생 고백서’이다.

열두 살에 학업을 그만두고, 열세 살에 사회인으로, 스물한 살부터 평범한 엄마로의 삶을 살아왔던 저자는 마흔여섯의 늦은 나이에 검정고시에 도전하여 10개월여의 최단기간에 초·중·고등학교 검정고시의 벽을 넘었다.

그의 도전은 내친김에 대학의 문을 열었고, 급기야 경북대학교 한문학과에 편입하여 그리도 원했던 대학생이 되었다.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한자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세상과의소통을 하며 당당한 한문 선생님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인생을 두 번 사는 '이모작 인생'의 끝없는 도전그의 인생은 이모작 인생이다. 첫 번째 경작은 열두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열세 살에 사회에 내던져진 이후 불혹을 넘기기까지 누구보다도 험난하고 불행하게 살았던 인생사. 두 번째 경작은 마흔여섯에 공부를 시작하여 늦은 나이에 한문 교사가 된 이후로 나뉜다.

굴곡진 삶을 살았던 그에게 못 배운 한(恨)만 있었던 게 아니다. 암을 이겨내야 했고, 두 번의 이혼이라는 상처를 안아야 했다. 이렇듯 힘이 들고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의 수기를 읽었다. 그 수기를 읽으며 본인과 그 사람들과의 차이점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때마다 그들과 나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동일한 ‘인간’이라는 사실에서 용기를 얻었다.

‘나라고 그들처럼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이렇게 자각한 순간부터 그는 그들처럼 당당해지기 위해 스스로를 갈고 닦기 시작했다.

"저는 그동안 영어 알파벳은커녕, ‘一, 二, 三’이 한자인지조차 모르고 살았습니다. 저 같은 아줌마도 늦게나마 배움의 한을 이렇게 풀고 있습니다. 이 책이 배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에게 공부와 인생에 대한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시작한 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끝도 없이 고달프고 힘들었던 인생이 행복해지기 시작했고, 배움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한자 공부방을 열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교도소 재소자들을 가르치는 한문 선생님이 되었다. 대학 캠퍼스에서는 젊은이들과 경쟁하며, 그들과 함께하는 새 삶을 살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1989년 5월 미용사 시험 합격. 미용실 운영2006년 5월 20일 중입검정고시 합격2006년 8월 3일 고입검정고시 합격2007년 4월 15일 대입검정고시 합격2008년 9월 한자 1급 합격2009년 3월 미용실 폐업2009년 3월 아동복지관 한문교사 출강(現)2009년 7월 한자 지도사 합격2009년 8월 김천시 기네스 등재(최단기간 검정고시 졸업자)2010년 2월 김천대학 실버케어 보건복지과 졸업2010년 3월 경북대학교 한문학과 편입2010년 9월 김천교도소 한자 강의 출강(現)2010년 2월 한자급수 공부방 운영(現)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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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철 기자 / che7844@hanmail.net입력 : 2011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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