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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고 이경엽 영전에

弔詩 강국원(시인·김천늘푸른학교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6월 02일
친구야, 그렇게 왔다 갈 것을 뭐 하러 왔냐
길어봐야 인생 100년
그것도 이제 겨우 반환점
아직도 할 일이 많은데 벌써 하늘나라로 떠나가면 어떡하냐
학창시절 공부도 잘하고
매사에 친구들에게 모범을 보이더니
의사가 되어 고향에 돌아온 네가 아니더냐
연세 지긋한 환자들이 네게 찾아오면
반가이 맞아 아픈 곳 치료해주고 어루만져주면서
조심해서 가시라고 문 앞까지 배웅하던 네가 아니더냐
너는 언제나 자신보다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랑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한 지역사회의 희망이고 등불 이었다
친구야, 이렇게 갈려면 차라리 영영 돌아오지 말지 뭐 하러왔냐
지난 1월 9일 일요일 아침
입원한 환자 회진이 너의 마지막 인사였더냐
자신의 아픔조차 가슴속 깊이 묻어두고
다녀온다는 말 한마디 남기지 않고 떠나간 야속한 친구야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기어코 건너가겠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
하지만 하늘나라에서는 너의 못 다 이룬 꿈 꼭 이루고
이 세상에 남겨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너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 슬퍼하지 않도록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나 전해 줘라
불러도 대답 없는 친구야,
이제는 네 전화번호를 지워야겠구나
하지만 내 가슴속에 살아있는 친구는 영원히 지울 수가 없을 것 같구나
삶과 죽음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너는 이 세상에 없어도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함께 있으니
친구가 좋은 곳으로 가도록 하나님께 특별히 간청하겠다
인연이 되면 먼 훗날 이 세상에 다시 돌아와 만날 것이다
모쪼록 편안한 우주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잘 가라 친구 이 경 엽!

2011년 5월 27일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6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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