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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전우여 고이 잠드소서

박국천(김천신문 객원기자협의회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6월 16일
한국군의 월남파병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해외 파병이었고 6.25 동란 이후 전쟁의 슬픔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가슴 아픈 일이었다.

1965년 10월 9일 전투부대의 선봉으로 월남의 캄란만에 상륙한 청용부대는 투이토아, 추라이, 호이안지역으로 전술책임 지역을 이동하며 밤낮없이 적을 격퇴시켰다. 전쟁으로 파괴되고 상처 입은 월남 국민을 위한 재건사업과 평정, 대민사업을 병행 불멸의 공격과 청사에 빛나는 금자탑을 쌓아 올리고 개선한지도 어언 39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1972년 2월 29일 개선 귀국 때까지 6년 5개월 동안 파월 해병들은 40도를 오르내리는 남의 나라 정글 속에서 온갖 시련과 고난을 극복해가면서 월남의 자유수호와 해병대 명예를 생각하며 55회의 여단급작전과 106회의 대대급작전, 1만4천여회의 소대급작전을 감행하며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작전 수행 중 젊음을 꽃피우지도 못한 채 우리의 많은 해병들이 이역만리 월남전선에서 희생된 가슴 아픈 전쟁이었다.

주월 한국군은 우리와 지형조건이 다른 월남전의 특수성을 고려해 지형에 맞는 많은 전술연구를 했으며 미군도 위리의 전술 등을 많이 활용했다. 당시 미국의 시사주간지 워싱톤 포스트는 한국의 전술과 전과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6.25 전쟁 시 미군의 전술을 배우던 한국군이 이제는 미군에게 전술을 가르치고 있음을 피력했다.

한군군의 월남파병은 아시아의 한 방파제로서 큰 구실을 했다. 그 당시 한국은 국제적으로 발언권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월남전 참전으로 국제적 지위 행상에 이정표를 세웠으며 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등장하게 됐다. 또 해외 파병으로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군 전투능력을 향상시켰고 월남 특수 붐을 가져와 한국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그러나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은 우리 젊은이들의 고귀한 희생과 60만 연합군의 지원으로 평정도가 높아지고 공산측과의 휴전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평화가 정착되리라 믿었던 월남은 국민들의 반공정신 해이와 군의 군기 질서 등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끝내 패망의 비극을 맞이하고 말았다.

우리는 월남 패망의 경각심을 가슴깊이 새겨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 주었고 한군군의 우월성을 세계만방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 월남종전 39년이 지난 오늘 참전 용사들은 한 사람 두 사람 이 세상을 떠나고 있지만 그들이 남긴 희생과 업적들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물론 그다음 세대 또 다음 세대까지 영원히 전해져갈 것이다.

필자도 1970년 8월 11일 그 당시 전투분대장 시절 깜탄 작전에서 적의 포격으로 장원재 상병과 정봉수 일병이 전사하는 비극을 보아야 했다.

오늘 쾌활하고 용감했던 두 부하의 죽음 앞에서 자식을 잃은 어버이의 심정을 헤아려보았다. 아니 그 순간만은 어버이의 마음보다 더 가슴 아프고 쓰라리고 분노가 가득 찼다. 주파수를 항공체널로 돌려 두 해병의 시신을 헬리곱터에 실어 보낸 25분 후 또 다른 포탄 파편이 통신병의 허벅지 살을 차고 나 쏟아지는 엄청난 피에 재빨리 나의 전투복을 찢어 응급지혈을 하고 즉시 헬리곱터로 이송시켰다. 당시 통신병 안영화 상병은 응급조치 후 상처가 심해 필리핀 클라크병원으로 이송돼 3개월의 치료 후 진해 해군 의무단으로 이송돼 전역해서 지금은 평택에서 배농사를 지으며 건강하게 살고 있다.

지금 서울 현충원에 영면하고 있는 두 전우의 명복을 빌며 또 지난날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정글을 누비던 청용용사들과 월남참전 용사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고국에 같이 돌아오지 못하고 산화해간 전우들의 명복을 빈다. 또 6.25 전쟁과 월남전에서 고엽병 등 부상을 당하고 아직도 병상에서 고생하는 참전 용사 모두 하루빨리 쾌유하시기를 기원드린다.

전우여 고이잠드소서!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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