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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단> 흔적

오병찬(성의고등학교 2학년1반)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6월 23일
내 안에 내가 여럿 있다
순한 양 같이 숫기 없는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고
하루에도 열두 번씩 변덕을 부리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녀석이다

잠결에 느낀 인기척
머리맡에서 누군가 나를 내려다보는 듯하다
익숙한 체취다
가슴이 감전된 듯 먹먹하다
오늘도 마음과 달리
시위를 잘못 당겨 날아간 화살
엄마 가슴 깊숙이 꽂혔다
내가 만들어놓은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
또 헤집어놓았다
번번이 후회하면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아프게 하는지
가슴 속에 수많은 감정들이 회오리친다

엄마 가슴에 덕지덕지 만들어 놓은
상처의 흔적들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교훈보다
나를 반듯이 세울 수 있게 이끄는 지침서다

*김천청소년백일장 고등부 운문 장원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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