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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詩碑) 두고 시비(是非)하는 것 아니다

“정지용 시비, 앉지 말고 감상만 해주었으면”
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1년 06월 23일
ⓒ (주)김천신문사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즐대는 /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 얼룩백이 황소가 /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직지문화공원에는 가장 많이 애송되고 있는 시인 20명의 대표작이 새겨진 시비(詩碑)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정지용(1905~1950) 시인의 ‘향수’가 새겨진 시비.

이와 같이 좋은 시가 새겨진 시비 관리문제를 두고 옥천지역 사람들이 한마디 했다. “공원에다 정지용 시비를 설치해준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나 얼마 전 이곳에 관광차 들러 보니 시비 위에 몇 사람이 걸터앉아 간식을 먹고 있더라”는 것이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문제가 전혀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옥천이 낳은 정지용 시인의 시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무시(?) 당하는 것은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언짢은 표정을 했다.

옥천 정지용문학관에 갔다가 그곳 사람들로부터 이와 같은 항의(?)를 받았다는 모 인사는 “좋은 뜻에서 예술적인 가치로 설치한 시비가 일부 사람들의 휴식장소가 된 것은 매우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하고 “지역의 대표적인 신문에 보도되도록 해서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일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정지용 시비 사진을 찍어 김천신문사를 찾았다.

모 인사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그런 사소한 것을 갖고 문제를 삼느냐고 하겠지만 월북 작가로 한동안 그의 이름은 물론 작품을 낭송하는 것조차 금지됐던 시인의 시가 새겨진 시비를 신성시하는 옥천 사람들의 그 정신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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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1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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