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06 05:19:0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종합

정완영 시집 ‘구름 산방’

‘내 고향 징검다리’ ‘아내의 노을’ 등 단수로 된 시조 119편 수록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8월 18일
ⓒ (주)김천신문사

정완영(92세) 시집 ‘구름 산방(山房)’(황금알 시인선 1)이 발간됐다. 정완영 시인이 60여 년 동안 쓴 작품 가운데 ‘고향산 바라보며’, ‘내 고향 징검다리’, ‘아내의 노을’, 등 단수로 된 시 119편을 묶은 ‘구름 산방’은 5부로 나눠 편집됐다.

날아온 우편물들 낙엽처럼 흩어지고/허름한 옷가지들 구름처럼 걸려있고/이따금 전화벨 소리가 산과(山果)처럼 떨어진다

서문도 발문도 없는 이 책의 ‘서시(序詩)’ ‘구름 산방’ 전문이다.
저렇게 푸른 하늘이 어디에다 가마(窯) 걸고/이렇게 붉은 열매를 주저리로 구워 내렸나/아흔 해 이 땅에 살아도 가마터를 나는 몰라. -‘감을 따 내리며’

입동立冬철 어머님은 흰 옷만도 추웠는데/윗 냇물 냇물에 앉아 씻어 올린 그 배춧잎/흡사 그 배춧잎 같은 손이 시린 고향 하늘. -‘귀고(歸故)’

동산 위에 뜨는 달만 한가위 달이더냐/고향 산 산자락에 내려앉아 둥근 저 달/어머님 잠드신 봉분도 내 가슴엔 달이더라. -‘사모곡’

정완영 시집 ‘구름 산방’에 수록된 작품이다.

현재 김천에 거주하고 있는 정완영 시인은 1960년 국제신보와 서울신문, 196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당선 196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그동안 ‘채춘보’, ‘묵로도’, ‘오동잎 그늘에 서서’ 등 시조집과 ‘꽃가지를 흔들 듯이’, ‘엄마 목소리’, ‘가랑비 가랑가랑’ 등 동시조집을 발간하는 등 많은 저서를 갖고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제11회 한국문학상, 제1회 가람시조문학상, 제5회 육당문학상, 제2회 만해문학상, 제1회 육사문학상, 제4회 백자예술상 등이 있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1년 08월 18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시, 2025년 주요 현안 정책간담회 개최..
박성만 경북도의장, `억대 뇌물 혐의` 구속..
송설 총동창회, 경북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전달!..
김천시,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경기장 현장점검 실시..
제3회 신바람 행복콘서트 개최..
황산폭포, 30억 야간 경관조명 사업 취소 결정..
경북도, 영호남과 초광역 연대로 대한민국 대전환 선도..
봄밤을 수놓는 선율의 향연..
청렴을 나누고, 신뢰를 쌓다!..
김천시의회, 현장 행정 나서..
기획기사
김천시는 매년 차별화된 주거복지 정책을 선보이며,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도 저출생 문제 해소와 시.. 
2024년 여름, 김천시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봉산면에는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 편집국장 : 김희섭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I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7,884
오늘 방문자 수 : 10,388
총 방문자 수 : 97,972,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