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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조만을 모은 책이 발간됐다. 시조시인 14명이 5편씩의 작품을 발표한 이 책에 김천 출신으로는 이교상, 문수영 두 시인이 참여했다. 세상의 수컷들이 뼈를 세우는 겨울.//그날, 강물이 숨죽이며 흘러가버린 저기. 그리움 잘게 잘게 부셔져 내린 저기. 억새꽃 마른 생이 희미하게 저무는 저기. 어디선가 날아온 새들 켜켜이 울음을 쌓고 또 쌓는,//지상의/가장 낮은 곳에서 떠오르는//아, 저 달! 이교상 시인의 ‘중천(中天)’ 전문이다.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으로 문단에 나와 김천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이교상 시인은 이 작품 외에도 ‘명창을 위하여’, ‘오트콩 텡게르에서’, ‘몰아(沒我)’, ‘설경(雪景)’을 발표했다. 계간 ‘창작21’ 편집위원, ‘영언’ 동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으로는 ‘긴 이별 짧은 편지’가 있다. 저것은/예감하지 못한 네 사랑의 고백//하늘에서 꽃불 내린다 젖은 땅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제 더 이상 감출 수 없어 번개와 천둥소리를 안고 오랫동안 서로 바라만 보았던 그 아득함을 지운다 스스로 뜨거워진 산과 들을 에돌아 달려온 감포//끝없이, 내 몸 적시고 또 적시는//빗소리! 문수영 시인의 ‘소나기’ 전문이다. 2005년 중앙일보 중앙신인문학상 시조 당선으로 문단에 나와 대구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문수영 시인은 이 작품 외에도 ‘양전동 암각화에 숨어’, ‘사랑니’, ‘가로수로 바라보다’, ‘가까운, 혹은 너무 먼 3’을 발표했다. ‘영언’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으로는 ‘푸른 그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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