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다녀간 관람객이 개막 열흘째를 맞는 21일 14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에만 4만 명 가까이 방문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개막 후 열흘 동안 덥거나 비가 왔고 휴가철과 방학 중이라 소규모 가족단위 관람객이 주를 이뤘는데도 하루 평균 1만4,000명이 방문했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밝혔다.
휴일인 지난 14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매표소와 정문, 공연 전시 체험장은 오전부터 북적였다.
어린 자녀나 부모님을 동반한 가족 관람객이 대다수였으며, 동년배와 방문한 어르신들도 많았다. 특히 유모차를 가지고 온 젊은층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한국연예협회 경주지회, 신라 선예술단, 정순임 민속예술단 등 지역공연단의 무대가 펼쳐지고 있는 700석 규모의 천마공연장은 하루 종일 만석이었다.
남녀노소가 모두 엄지손가락을 내미는 ‘플라잉(FLYing, 경주엑스포 주제공연)’은 공연 30분 전부터 관람대기 줄이 100미터 이상 장사진을 이뤘다.
‘캄보디아의 날’ 행사와 세계 최정상급 비보이가 출연하는 ‘비보이 페스티벌’, 그리스, 몽골, 캄보디아가 번갈아 가며 공연하는 ‘세계 춤페스티벌’이 열린 백결공연장에도 매 공연마다 박수와 함성으로 객석이 가득 메워졌다.
서예성인 김생 탄생 1,300주년 특별전시인 ‘김생과 박대성, 1300년의 대화’ 전시와 ‘스트리트 퍼포먼스’가 하루 여섯 번 열리는 ‘경주타워’에도 관람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세계 최고의 곡예사들이 엮어내는 ‘월드베스트 서커스’는 유료공연임에도 공연시작 전부터 일찌감치 줄을 서는 모습이었다. 나라별로 고유한 민속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세계풍물광장’과 캄보디아 음식 시연회가 열린 ‘세계전통문화관’에는 이국정취를 즐기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중국 장쑤성에서 경남 남해군에 교환공무원으로 와 있는 양쭌(25)씨는 “경주엑스포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라고 듣고 중국인 친구들과 4시간을 달려왔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숲속에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들이 열리는 걸 보니 아주 컬러풀한 느낌이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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