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김천신문사 | |
‘재래시장’을 떠올리면 정이 많고 신선한 1차 식품이 많아 대부분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막상 자주 가기엔 불편한 곳이라는 이유로 꺼리게 되는 게 현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형유통점에 발걸음이 더 잦다. 이에 따라 재래시장 상인과 지자체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재래시장으로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제는 옛 명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평화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가장 먼저 손볼 건 상인의식 대부분의 재래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낙후된 시설이다. 하지만 김천의 경우 황금, 중앙, 평화시장 모두 시의 지원을 통해 시설은 이미 많이 개선된 상태다. 각 시장별로 자체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재기하고 있지만 김칠수 상인회장을 비롯한 평화시장관계자들은 상인의식의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 하에 7월 8일 평화시장 내 새마을금고 2층 강당에서 상인대학 입학식을 가졌다. 이로써 평화시장 상인들은 10월초까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21회에 걸쳐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구분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따라갈 수 있도록 서비스, 고객 친절 방법, 진열 등 체계적인 기술을 교육받게 된다. 상인대학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평화시장은 변화를 위한 체계적 단계도 밟고 있다. 지역 업체와 기관과의 MOU체결로 소비자에게는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재래시장은 안정적인 판매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먼저 지난달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천지사와 지난 19일에는 제일병원과의 MOU를 체결했다. 또 KT, 우체국과도 MOU를 체결하기로 이미 확정된 상태이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세무서 관계자를 초청해 특강을 통한 사업자등록을 이끌어내 카드 사용 활성화를 도모, 시민들에게 좀 더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위치적 장점 살리기 1978년 개설된 평화시장은 김천의 중심지에 위치한 상가형 시장으로 시민들이 찾기에 좋은 위치적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재래시장을 잘 찾지 않는 젊은 층들이 많이 오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특색 있는 먹을거리, 의류 ·잡화 등 다양성과 품질을 갖춘다면 젊은 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 평화시장 상인회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김칠수 회장을 비롯한 상인회 간부진들은 건물주와의 의사소통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낙후되고 있는 시장을 살리기 위한 변화의 필요성과 세입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서이다. 어려운 시점에서 세입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어 낸 뒤에 이익을 건물주에게 돌려주는 방식을 추진해 골목별 특성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 전통시장 고유의 신선한 농수산물 취급은 물론 의류 등 잡화, 먹거리 식당가 등에 평화시장만의 특성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상인회가 풀 숙제 아직 태산  |  | | ↑↑ 매일 같이 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함께하는 김칠수 회장 | ⓒ (주)김천신문사 |
“처음에 상인대학을 하자는 제 말에 많은 분들이 반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1달 정도 상인대학이 운영됐고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상인들 스스로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알았으니 고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을 위한 고객에 의한 평화시장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그간 제일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MOU채결을 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곳과 MOU를 채결해 형식적인 것에서 멈추지 않고 정말 서로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상생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인들 스스로 품질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평화시장을 위해 상인회가 풀어가야 할 숙제들은 태산입니다. 우선 5일 장 활성화를 위해 노점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건물주와의 협의를 통해 세입자 살리기와 건물 살리기가 남아있습니다. 평화시장 내 2층이 비가림 시설로 인해 실질적으로 활용이 되고 있지 않은 건물이 많아 이를 어려운 사회단체에 무상으로 임대를 해주는 시스템을 제안할 것입니다. 이는 건물도 살리고 평화 시장 내에 유동인구가 많아져서 시장 활성화까지 이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평화시장 상인회 건물을 완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인회를 위한 건물이 아닌 지역주민을 위해 오픈된 장소가 될 것입니다. 1층엔 고객쉼터를 둬 고객 불만을 접수해 체계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2층엔 교육관을 두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앞으로 평화시장을 시민들의 발길이 넘쳐나는 활기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  | | ⓒ (주)김천신문사 | |
|  | | ⓒ (주)김천신문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