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전면 개량사업이 40개월간의 공사 끝에 마무리돼 29일 오후 조각공원 앞 직지사천 둔치에서 우천에도 불구하고 많은 내빈과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하수도 전면 개량사업’은 구 도심지에 과거부터 수십년간 무질서하게 시공돼온 합류식 하수도를 우수와 오수관으로 분류한 후 오수만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시켜 처리하는 사업. 주택가 주변에서 발생되는 악취와 해충방지는 물론 하수종말처리장 운영에 효율을 기하기 위해 시행한 임대형민자사업(BTL)이다.
시행사인 김천물길지키미(주)가 2007년 7월 김천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후 2008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년3개월간 800억원의 사업비를 전액 민자로 투자해 하수관거 100km를 분류식으로 개량 또는 신설했다. 아울러 각 주택에 배수설비 7천153개소를 설치하고 7월부터 3개월간 성능확인 운영을 거쳐 이날 준공식을 갖게 된 것이다.
김천시에 따르면 하수도 전면 개량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악취와 해충으로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었던 평화·남산, 대곡, 자산, 양금동 등 단독주택이 밀집된 구 도심지 일대가 쾌적한 환경이 유지돼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특히 이 지역 내에는 정화조를 폐쇄해 오물청소비 절감은 물론 건축물의 신·증축 또는 업종변경 시에도 정화조를 설치할 필요가 없게 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앞으로 나머지 구역에 대해서도 우수·오수 분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쾌적한 주거생활환경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박보생 시장은 “그동안 하수도 전면 개량사업 공사가 광범위한 구역에서 장기간 시행됨에 따라 통행불편은 물론 소음과 진동 등으로 생활에 많은 불편이 있었음에도 이를 감내하고 공사에 적극 협조해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그동안 보여준 수준 높은 시민의식으로 관로가 막히지 않도록 하는 등 시설물 유지관리에 시민 모두가 지속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