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누리 (부곡동 1035-21)
달빛조차 닿지 않는 창 없는 마음 한 귀퉁이 등줄기 타고 흐르는 오래된 기억 속 소리 내 부를 수 없는 한 사람
기나긴 외로움 홀로 안은 채 이제야 몸을 누인 당신 앞에 고단한 삶의 무게 차마 말할 수 없어 곁불로 태워내야 할 당신의 뒷모습
손끝을 어루만지는 소슬한 바람에 손 안의 한 줌 재가 잉크처럼 번진 하늘가 노을빛 진한 향기로 하늘 길 물들이며 차마 하지 못한 말 비석에 새긴다
*김천예술제 문예백일장 일반부 시 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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