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김천신문사 | | 가을비가 내리는 직지문화공원에서 김천문화원 주관으로 마흔두 번째 전통혼례식이 열려 가을나들이를 나선 관광객들을 발길을 붙들었다. 지난 22일 12시 직지문화공원 장승광장에서는 신랑 에디(34세·캐나다)군과 신부 강은정(29세·대항면 향천리)양이 많은 하객과 공원을 찾은 가을나들이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전통혼례식을 올렸다. 이날 혼례식은 김천문화원 풍물단의 축하공연 속에 신랑과 신부를 태운 가마행렬이 초례청인 장승광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성균관 자문위원인 강희돈씨의 집례에 따라 신부댁에서 신랑을 맞이하는 친영례와 신랑이 기러기를 전하는 전안례, 신랑과 신부가 상견하는 교배례, 신랑과 신부가 술을 나눠 마시는 합근례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신랑 에디군은 신부에게 절을 하라는 집례의 말에 고개만 숙이는 목례를 해서 주위 하객들이 박장대소를 하게 했으나 큰 젓가락임에도 불구하고 안주를 끝까지 집기 위해 애쓰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임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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