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내농악의 활성화와 전승보존을 위한 제4회 빗내농악 경연대회가 28일 오전10시 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열린 것.
이날 대회에는 관내 21개 읍면동 농악단 800여명 단원이 참가해 각 팀별로 12분씩 열띤 경연을 펼친 끝에 대항면 직지농악단이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금상은 구성면 거북농악단이 차지했으며 은상은 자산동과 봉산면 농악단이, 동상은 대신동 지례면 감천면 농악단이 각각 차지했다.
많은 내빈과 2천여명의 시민이 함께한 이날 가을잔치는 개회선언, 우승기 반납, 대회사, 축사, 심사위원 소개, 대회요강 순의 개회식을 가진 뒤 21개 농악단 전체의 한판 굿으로 경연시작을 알렸다.
본 경연에서는 대신동 농악단을 시작으로 7개 팀의 경연이 벌어졌으며 타악 퍼포먼스 ‘두드락’의 초청공연과 나머지 14개 팀의 경연이 진행됐다. 이어 빗내농악보존회원의 시범공연을 통해 빗내농악의 진수를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의 심사는 대구향토문화연구소장이자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이며 금릉빗내농악보존회의 고증 및 지도위원인 석대권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경상북도 문화재 위원인 김희숙 교수(영남대 국악과), 이금조 의령예술민속예술단장, 최익환 한국농악보존협회 이사 등 4명이 맡아 엄정한 심사에 임했다.
석대권 심사위원장은 빗내농악의 전통성과 협동성을 중점으로 한 심사기준과 감점요인에 대해 설명하고 전통문화보존의 자부심으로 김천화합을 이루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공정하게 대회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보생 시장은 바쁜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농악단의 명예를 지키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한국민속예술축제 대통령상과 경북풍물대축제 장원 등 우리 빗내농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김천의 위상을 높인 데 대한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320년 역사의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8호 빗내농악은 12마당의 굿판이 명확한 차이를 가지면서 마치(잔가락)의 종류도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부분의 한국농악이 농사굿인데 비해 빗내농악은 빗신과의 전쟁에서 유래한 군사굿(진굿)으로 감문국의 나랏제사, 풍년제가 동제형태로 전승돼 온 것이며 ‘빗내’란 개령면 광천리의 옛 이름이다.